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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경찰청장이랑 개베프"…황하나, 인맥자랑+마약 투약 추정 영상 공개 '충격'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03 08:10 수정 2019.04.03 08:36 조회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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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황하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JYJ 멤버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유명한 황하나 씨가 경찰 유력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상황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 2015년 황 씨가 마약을 해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주변에 경찰 최고위층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대화를 담은 녹취를 공개했다.

취재진이 입수한 황 씨와 지인 간의 대화 녹취에서 황 씨는 "야, 중앙지검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완전 친구야)"라고 말한다. 또 "나 지금 아예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야 나는…"이라고 자랑한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도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남대문 경찰서장도 "고소를 한 민원인을 만날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황 씨가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지난 2015년 당시 황 씨의 모습을 찍은 영상 속 황 씨는 한 숙소에서 팔을 휘저으며 흐느적거린다. 그는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VIP"라며 무언가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는 모습이다.

영상 제보자는 취재진에게 황 씨가 2015년 무렵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주사기가 확실히 맞다. (황하나에게) 주사기를 놓아줄 때 제가 목격을 해서 방에서 다들 모여서 주사를 놓아줬다"라며 "항상 '주사기를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황 씨가 최근 마약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이었고,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조 모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 황 씨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경찰이 마약검사를 위해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번번이 반려했다.

통상 마약과 관련해 증거나 진술이 있다면 모발 확보 등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를 반려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수사 지휘를 맡은 수원지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영장 반려 이유를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도 불응하고 있다. 두 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황 씨가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것. 경찰은 황 씨가 출국 금지된 만큼 국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압수수색 영장도 반려되는 마당에 소환 불응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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