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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아빠가 정준영과 친해지지 말라 했다"…과거 발언 뒤늦게 화제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03 17:12 수정 2019.04.03 18:36 조회 1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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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정준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로이킴과 정준영이 과거 방송에서 나눈 대화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던 멤버 중 하나가 로이킴이라며 조만간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현재 학업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소속사 측은 "로이킴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알아주는 연예계 절친 사이로,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후 각별한 우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MBC 엠빅TV '꽃미남 브로맨스'에 함께 출연해 목포로 우정여행을 떠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현재 시점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로이킴은 정준영에 대해 "아빠가 '저 사람은 친해지지 말아야겠다'라고 이야기했다"며 부모가 자유분방한 성격의 정준영을 처음에는 안 좋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로이킴은 "알고 보면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저랑 코드도 잘 맞고"라고 정준영을 옹호하며 "저희 엄마도 (정준영을) 몇 번 만나봤는데, '애가 괜찮은 애구나' 하셨다"라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목포여행 중 차량 안에서 장난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정준영이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묻자 로이킴은 "엄마.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제일 사랑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정준영은 "누나는?"이라 물었고, 로이킴은 "누나도 사랑한다"라고 답했다.

이후 정준영은 "네 누나 나 소개시켜줘"라고 장난을 쳤다. 이에 로이킴은 "백번 다시 태어나도 안 된다"라고 정색했다. 정준영은 장난을 더 보태 "나랑 (누나랑) 결혼하라 그래"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로이킴은 "가히 상상하기도 싫어"라고 잘라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함께 살던 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준영이 "(같이 살 때) 네가 노는 거 별로 안 좋아했잖아"라고 말하자, 로이킴은 "지금도 안 좋아해"라며 "그땐 내가 술을 못 마셨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로이킴은 "형이 날 오염시키기 전이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로이킴의 말에 정준영은 "내가 널 오염시키다니. 널 오염시킨 건 너 자신이야"라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로이킴의 주량이 많이 늘었고, 반대로 정준영은 술이 약해졌다는 대화와 함께, 함께 만날 때는 주로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한다는 일상을 이야기했다.

3년 전 방송이지만,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되고, 그가 영상을 공유한 단체 카톡방에 로이킴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금, 이 방송 속 두 사람의 대화는 뒤늦게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아빠가 친해지지 말라 했다", "형이 날 오염시켰다" 등의 로이킴의 말들은 새삼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한편 경찰은 로이킴이 입국하는 대로 그가 불법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 혹은 단순히 대화방에서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사진='꽃미남 브로맨스'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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