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이야기Y' 빛에 통증을 느끼는 여성…햇빛을 보고 검게 변한 얼굴, 그 이유는?

작성 2019.04.05 21:24 조회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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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빛에 통증을 느끼는 여자가 있다.

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두운 방 안에 갇혀 빛을 피해 지내는 조명숙(가명)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조명숙 씨는 "죽지 못해서 살고 있다. 저같이 빛 못 보는 사람이 어디 있냐. 지옥에 떨어진 것 같다"며 "빛 때문에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 낮에는 아픈데 밤에는 안 아프다"고 전했다.

햇빛은 물론 전자기기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도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 명숙 씨는 "6개월 전에 햇빛에 나갔는데 데인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제작진 역시 적외선 카메라로 명숙 씨의 어두운 방 안에서 촬영해야만 했다.

조명숙 씨는 건물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가는 일 조차 혼자서 갈 수 없게 되었다. 명숙 씨의 어머니는 "어려운 일이지만 꼭 좀 고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조명숙 씨는 "우리 딸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물을 줬었는데, 내가 고양이를 싫어해서 물을 버렸었다. 그런데 고양이가 죽었더라. 그때부터 아팠다. 고양이한테 저주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명숙 씨는 "창문을 봤는데 그때 얼굴이 까매졌다"며 용기를 내 불을 켜서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명숙 씨의 얼굴은 검은 각질로 뒤덮여져 있었다. 제작진이 명숙 씨에게 조심스럽게 병원 치료를 권유했다.

다음날, 명숙 씨는 큰 용기를 내어 병원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노영석 전문의는 "빛과는 상관 없다. 장기간 세수를 하지 않아서 피지하고 기름하고 그냥 딱지가 돼서 붙어버린 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최면을 통해서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최면을 통해 명숙 씨는 "햇빛을 보면 얼굴 타는 게 싫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이 명숙 씨에게 일만 시키고 혼자 두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최면 전문가는 "빛을 무서워하게 된 계기가 남편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심리적인 이유로 실제로 신체적인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세상과 단절하고 싶은 욕망이 햇빛을 피하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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