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 간부, 오피스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긴급체포

작성 2019.04.07 00:15 수정 2019.04.07 13:27 조회 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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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오피스텔 성매매의 실체가 공개됐다.

6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앞서 방송된 여성 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의 대표 신정우(가명)씨가 구속된 사실과 간부 유 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가 드러났다.

앞서 여성 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이라는 단체가 유흥업소에 직접 방문해 성매매를 하고 업소 여성들을 성매매 혐의를 고발하는 불법 폭력배 모임이라는 투서가 공개됐다. 여청단이 성매매 관련으로 신고한 건수는 11개 도시, 180건이 넘었다.

또한 단체의 대표인 신정우 씨에 마약과 성폭력 혐의까지 공개됐다. 그러나 그는 성매매 알선을 했던 과거를 뉘우치고 아이들을 돕기 위함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1300만명의 성매수자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이걸로 1조원을 벌어서 불우한 아이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에 관련한 방송이 나간 지 2달 후, 신정우 씨는 SBS 로비에 찾아와 촬영 원본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채 '그것이 알고싶다'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개인 방송을 하고 있었다.

신정우 씨는 자신의 방송에 "대한민국에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 3명 중 한 사람을 골랐다"며 "국가의 공권력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자기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자신을 더 신뢰할 수 있도록 국가 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일부로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때, 신 씨의 친구라는 제보자는 "아닌 얘기가 너무 많았다. 왜 이렇게 까지 나갈까? 그런 얘기를 듣기 싫었다. 여청단이라는 단체가 나오기 전에 작업조라고 했다. 그걸 만들게 된 계기가 저였고 헤어지게 된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수원으로 시작해 충남 지역까지 뻗어가 신고 작업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업소로부터 신고를 막아달라는 명분으로 돈을 100만원, 200만원 정도씩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결국 신 씨는 마약, 강간, 업무방해 등으로 긴급체포되었다. 체포되던 전날, 신 씨는 개인방송에서 "걱정은 안 된다. 6개월 안에 나올 수 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그의 영장이 몇 차례 기각되었기 때문이다.

이상한 점은 신 씨가 자신의 영장이 수정되고 있는 과정을 알게 되어 개인 방송에 '4번째 영장 기각'이라고 알렸다는 것이었다. 한 변호사는 그 과정은 당사자는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경찰서 내부에 신 씨에게 정보를 전달한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지적했다.

한편 여청단에 대한 단체등록을 말소시키기로 보도자료를 냈던 경기도청은 여전히 단체 말소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방송을 보고 판단을 해서 보도자료를 냈고 지금 조사 과정 중에 있다.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청단의 단원, 유 씨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경찰은 여청단의 단원이 있는 카페를 급습해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그는 분노하며 "내가 뭐 잘못했냐. 증거 있냐"고 소리쳤다.

오피스텔을 현장 급습한 경찰들은 모두 증거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한 곳만 12곳이었다. 증거가 드러나자 유 씨는 "우리가 여청단 간부들이다. 간부들은 신 씨에게 돈을 뜯기고 있다"며 자신들 역시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유흥업계 관계자들은 오피스텔 성매매를 하러 온 손님들의 명단을 공유했다. 명단에는 경찰, 공무원, 검사, 초등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었다. 관계자들은 "신 씨가 말한 1300만명이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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