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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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집사부일체' 양희은 "상록수 원래는 결혼식 축가…노래는 되불러주는 이들의 것"…박물관같은 집 '눈길'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4.07 20:02 수정 2019.04.08 09:03 조회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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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양희은이 곡 상록수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 양희은의 박물관 하우스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양희은은 "이 집에서만 23년째 살고 있다"라며 세월이 흐르는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마루에 들어서자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마룻바닥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집 곳곳에서는 세월이 느껴지는 골동품들로 가득했다. 이에 양희은은 "나무를 무조건 좋아한다"라며 박물관 같기도 한 집을 선보였다. 그리고 제각각 다른 의자와 가구들에 "난 세트가 싫다. 난 짝짝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수상했던 공로상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같은 시상식에서 "양희은 선배님 같은 훌륭한 선배님들 덕분에 저희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이에 양희은도 뿌듯해했다.

또한 오랜 시간 라디오 DJ를 한 공로로 받은 골든 마우스가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양희은은 "이건 10년 기념이고, 금년에 내가 20년이다. 올해는 진짜 금으로 만들어서 준다더라. 난 라디오를 좋아한다. 난 71년부터 라디오를 했다. 방송국에서 살았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공개된 곳은 부엌. 이에 양세형과 이승기는 "우리가 요리를 좋아해서 주방에도 관심이 많다"라며 널따란 공간에 감탄했다. 주방 한 구석에는 광이 자리하고 있었다. 과일과 다양한 요리 재료부터 여러 가지 물건들이 가득한 보물 같은 공간이 시선을 모았다.

이에 양세형은 "난 거실보다 주방을 더 크게 만들고 싶다. 그게 꿈이다"라고 했고, 이에 양희은은 "꼭 그렇게 해라. 열심히 일해서. 돈은 많이 벌 필요가 있냐. 시골에 가면 집값이 더 싸다"라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공간은 사부의 어머님이 계신 방이었다. 올해로 90살이 된 어머니는 건강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양희은의 어머니는 이승기를 보며 "연기파 이승기 아니냐. 그런데 얼굴이 정말 조그맣구나.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양희은은 "그만해라. 다른 사람들이 섭섭해한다"라고 했고, 어머니는 "그래도 난 이 사람이 제일 좋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희은은 보물 컬렉션을 공개했다. 자신의 부른 노래들이 담긴 음반들. 그리고 상승형재와 양희은은 LP를 재생해 음악에 집중했다. 사부가 27살에 녹음한 '상록수'. 이에 양희은은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그 기념으로 음반을 냈다. 그런데 나오자마자 금지곡이 됐다. 같은 음반에 '늙은 군인의 노래'라는 곡이 있는데 군인 사기 저하의 이유로 금지 음반이 됐다"라고 밝혔다.

상록수에 귀를 기울이던 이승기는 "우리에게 이 곡은 박세리 선수의 투혼이 넘쳤던 그 장면이 떠오른다"라며 IMF 시기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양희은은 "이게 원래 결혼식 축가였다. 공단에서 야학하던 청춘남녀들의 합동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어려운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서든 이겨서 잘 살라는 마음을 담았다"라며 "노래라는 것이 그렇다. 원래는 결혼식 축가였던 곡을 사람들은 시위 현장에서 불렀다. 그렇게 노래가 커가는 것이다. 그것이 노래의 사회성이다. 그래서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라고 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양희은은 "노래는 되불러주는 이들의 것이다. 다시 불러줘야 그 노래가 피어날 수 있다"라고 말해 상승형재의 고개를 끄덕거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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