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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왕 즉위하자마자 위기…최고시청률 10.4% 월화극 1위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10 10:18 수정 2019.04.10 10:30 조회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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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마침내 왕좌에 올랐지만 바로 위기를 맞은 영조 정일우의 모습이 담긴 '해치'가 최고 시청률 10.4%까지 치솟으며 월화극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극 '해치' 35, 36회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이하 동일) 시청률 각각 7.4%(전국 7.4%)와 8.5%(전국 8.2%)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에 이르러 10.4%까지 치솟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각각 4.2%(전국 3.9%)와 5.2%(전국 4.7%), KBS 2TV '국민 여러분'은 각각 7.3%(전국 6.9%)와 8.3%(전국 7.9%), 유료플랫폼 기준 tvN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은 2.8%,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1.5%의 시청률에 머물면서, '해치'는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월화극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금(정일우 분)이 경종(한승현 분)의 승하와 동시에 보위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박문수(권율 분)와 함께 이광좌(임호 분)-조현명(이도엽 분)이 이금을 위해 관직을 내려놓고 곁을 떠났고, 흑심을 품은 이인좌(고주원 분)가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소론의 수장' 조태구(손병호 분)는 자신의 모든 세력을 동원해 이금의 즉위를 막는데 나섰다. 조태구는 인원왕후(남기애 분) 앞에서 이금에 대해 "주상 전하께서 승하하신 것은 모두 저하 탓입니다. 그런 저하께서 이 나라의 왕이 될 자격이 없으십니다"라고 독설했고, 이에 이금은 "나는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이 길을 나선 것인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자격이 없었을지도"라며 다시 한번 출생의 서러움과 무력감에 빠졌다.

하지만 조태구의 강력한 반대에 가만히 있을 이금이 아니었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인원왕후에게 하루빨리 즉위식을 앞당겨 달라는 청과 함께 "선왕을 죽음으로 몬 뒤 서둘러 보위까지 오른 파렴치한 왕이 되겠죠. 저에게 어떤 오해와 수모가 드리우게 될지를 잘 압니다"라며 자신을 향해 겨눠진 창과 맞서 싸울 것을 선포했다.

이후 이금은 왕위에 오름과 동시에 선왕을 죽였다는 소문에 시달렸고, 그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문수-이광좌-조현명 등 절친한 벗과 동료들이 자신의 곁을 떠나는 슬픔을 맛보며 고독한 군주의 길을 걷게 된 것. 박문수는 사헌부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스승 이광좌는 "국정을 운영해나가기 위해선 소신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치세가 안정됩니다. 노론을 통해 힘을 가지십시오"라는 충언을 남기며 그의 곁을 떠났다.

이금은 배후에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이 있다고 짐작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민진헌은 그들이 먼저 제안했다는 것을 밝히며 왕의 자리란 아끼던 자들도 희생시켜야 하는 외로운 자리라는 걸 강조했다. 동시에 "앞으로 노론이 전하의 편에 서겠습니다"라고 맹세, 향후 달라질 이들의 군주 관계를 드러냈다.

이처럼 든든한 벗 박문수와 뒷배였던 이광좌-조현명의 자진 사퇴와 함께 그동안 정치적으로 대척점을 이뤘던 민진헌과 손을 맞잡으며, 이금은 본격적인 군주의 길로 들어섰다. 가장 필요할 때 벗과 충신이 아닌 자신의 정적이었던 이와 함께 나서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군주의 길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훗날 '이인좌의 난'을 일으키는 이인좌가 본격적인 등장을 알렸다. 특히 그가 위병주(한상진 분)의 탈주를 돕는데 이어 밀풍군 이탄(정문성 분)에게 손을 건네면서 "세상을 뒤엎으려면 먼저 세상을 혼돈에 빠트려야 하는 것이오. 그러면 그 혼돈이 군왕에게 자격을 묻게 될 테니"라는 말과 함께 반란의 초석을 다지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 그의 향후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며 안방극장을 더욱 심장 쫄깃하게 만들었다.

'해치'는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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