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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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영재발굴단' 웹툰 작가 주호민 "나를 만든 8할은 '재밌다'라는 말"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4.10 21:55 수정 2019.04.11 09:03 조회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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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주호민 작가가 자신을 키운 8할에 대해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평범한 사람을 천재로 만든 8할을 찾아내는 '천재 발견 연구소'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천재 발견 연구소'에서는 웹툰 작가 주호민을 만든 8할을 찾아 나섰다.

파괴왕으로 불리는 주호민. 그는 파괴왕이라는 애칭에 대해 "잘 된 데가 더 많다. 처음에는 되게 화가 났다. 군대 갔다 온 사이에 과가 없어졌다는 게 화가 났다. 그런데 난 바로 다음 스텝을 생각했다. 어차피 만화를 그리려고 했으니 빨리 만화를 그려서 인터넷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낙천적인 성격이다. 과거 '짬'이라는 만화를 그릴 때 한 달에 80만 원을 받았다. 그때 생각한 것이 이걸로 어떻게 살지가 아니라 '그러면 만화 3개를 그리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를 뽐냈다.

1981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태어난 주호민은 "학창 시절에 노트 여백에 낙서를 많이 해서 그것 때문에 많이 혼났다. 노트를 넘기면 움직이는 그림 있잖냐. 그런 걸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마흔 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민중미술 화가이자 아버지인 주재환 씨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일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는 아버지가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20년 후에 환갑이 되셨을 때 첫 개인전을 여셨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하러 왔고 그때 아버지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되게 행복해 보이셨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그림을 직접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는 주호민은 자신을 만든 8할에 대해 "만화가 너무 재밌어서 결제를 계속하게 된다, 재밌다 라는 칭찬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관종'이다. 그래서 재밌다는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든다. 그래서 난 나를 만든 8할은 재밌다는 말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군대 가기 직전에 용기를 내서 아버지에게 습작 만화를 보여드렸다. 그런데 아버지가 재밌다고 해주셨다. 그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데뷔 후 존경하는 선배인 양영순 작가님을 처음 만났는데 '네 만화 재밌더라'라고 해주셨다. 그게 정말 힘이 났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화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에게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그게 큰 힘이 된다. 굉장히 뇌가 활발하게 돌아갈 거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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