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박유천 "마약 안했다"VS황하나 "함께 투약"…과거 연인의 진흙탕 싸움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11 08:55 수정 2019.04.11 09:00 조회 2,318
기사 인쇄하기
박유천 황하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박유천과 황하나,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JYJ 멤버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황하나는 박유천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고, 박유천은 결코 자신은 마약을 하지도, 권유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황하나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가까운 지인이었던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심지어 "잠을 자고 있을 때 (A씨가)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로 박유천이 거론됐다. 두 사람은 2017년부터 결혼을 전제로 열애를 하다가 지난해 결별했다. 두 사람이 깊은 관계였던 만큼, 황하나가 지목한 '가까운 연예계 지인'이 박유천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결국 박유천은 자진해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유천은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며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에서 제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 건가,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난 결국 그런 사람이 되는 건가 무서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황하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작년 황하나와 결별했다. 결별 당시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황하나는 내 곁에서 날 좋아해 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하나도 우울증 때문에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와는 상관없다. 내 앞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또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 향후 경찰 조사에 협조할 뜻을 내비치며 "이 건에서 내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내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 왔다"라며 절박한 마음을 호소했다.

박유천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어쨌든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는 박유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황하나가 공범으로 박유천을 지목했다며, 조만간 그를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장 신청을 통해 박유천이 언제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아보고,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장소의 CCTV를 분석하는 등 물증 확보에 나섰다.

박유천과 황하나, 둘 중 하나는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한 때 결혼까지 약속했던 연인이 지금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형국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 이들 중 '진실'을 말하는 자가 가려질지 주목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