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이야기Y' 강아지 청부살해를 한 50대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증오로 빚어진 범죄

작성 2019.04.12 21:20 수정 2019.04.12 21:53 조회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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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한 마을에서 유기견과 반려견 30여마리가 사라졌다.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편견과 증오로 마을의 강아지를 죽인 끔찍한 증오 범죄의 뒷이야기가 다뤄졌다.

부산 강서구의 한 마을에서는 의문의 남성들에 의해 강아지들이 30여 마리 사라지는 일이 생겼다.

박철수(가명) 씨는 "개 세 마리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마을을 떠도는 유기견들 또한 사라졌다고 전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새벽 4시 경 남자 두 명이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강아지를 옮겨 실은 뒤 떠났다.

이들을 목격한 김진석(가명) 씨는 "개 짖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나가보니까 남자 둘이서 차에서 내려 개한테 뭘 먹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몇 초만에 개가 죽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들은 그렇게 개를 죽이고 난 후 사체까지 트렁크에 실어 갔다. 경찰은 "사체에서 농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수십마리의 개를 죽이고 사체를 가져간 이들을 체포했다. 그들은 "의뢰한 사람이 있어서 생활고로 돈을 받기 위해 했다"고 진술했다.

그 의뢰인은 바로 인근 마을에 사는 50대 여성 윤씨였다. 윤씨가 유기견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며 마리당 15만원 씩 인력사무소를 통해 의뢰를 했던 것.

하지만 윤씨의 이웃주민들은 "고양이도 여러마리 키우고 동물을 사랑하는 분이다"고 전했다.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향한 애정이 강아지를 향한 증오로 번져 증오범죄가 된 것이다. 결국 윤씨와 개를 죽인 남성 2명은 동물보호법 등으로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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