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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매니저의 버닝썬 임금? 몰랐다"…YG 해명에서 빠진 '왜'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4.14 12:01 수정 2019.04.14 14:19 조회 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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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가수 승리가 클럽 버닝썬 자금으로 매니저 임금을 준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13일 YG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 모 씨가 YG엔터테인먼트에 재직할 시절 승리의 매니저였으며, 이에 따른 급여는 당연히 당사가 지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가 승리의 매니저 지 씨가 클럽 버닝썬에서 매달 300만 원씩 여러 달 동안 수천만 원을 임금 형식으로 받았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YG엔터테인먼트가 뒤늦게 "몰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승리의 개인사업과 일체 무관한 만큼, 과거 지 씨의 유리홀딩스 감사직 겸업과 지 씨가 승리와 연관된 사업체로부터 별도의 급여를 받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사 역시 최근 일련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일부 사실 관계를 파악하게 되었고, 승리의 전속 계약 종료와 더불어 매니저 지 씨도 퇴사 처리했다."고 전했다.

클럽 버닝썬 사태와 줄곧 거리를 둬왔던 YG엔터테인먼트가 이례적으로 지 씨의 임금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해명 역시 YG엔터테인먼트와 클럽 버닝썬의 연관성에 관한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승리의 매니저인 지 씨가 왜 YG엔터테인먼트와 클럽 버닝썬에서 이중으로 임금을 수령했는지, 그리고 지난달 13일 승리의 계약해지 시점 이후 1달 여간 YG엔터테인먼트가 지 씨 이중 임금과 관련된 내용을 알고도 침묵해온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승리 버닝썬

지난 2월 11일 SBS연예뉴스는 <빅뱅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도 사임…여전히 매니저가 감사 '꼼수 논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매니저 지 씨가 유리홀딩스 감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유리 홀딩스 측은 "승리가 군입대로 클럽 버닝썬의 사내 이사직을 내려놓았고, 지 씨 역시 (해당 보도) 이후 감사직을 내려놨다."고 주장했다. 유리홀딩스는 클럽 버닝썬의 일부 지분만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해왔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승리와의 계약해지를 발표하기 전까지 유리홀딩스와 승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더해가는데 YG엔터테인먼트의 뒤늦은 반쪽 해명은 대중을 납득시키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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