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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프로포폴·졸피뎀 투약, 연예인 A군과 함께 였다" 뒤늦은 폭로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16 15:36 수정 2019.04.16 15:49 조회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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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방송인 에이미(37)가 과거 프로포폴 투약 당시 남성 연예인 A씨와 함께 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과거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A씨와 함께 투약했고, 그 A씨는 현재도 TV에 잘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이라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에는 졸피뎀 투약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고,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미국 국적인 그에게 출국명령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에이미는 SNS에서 A씨에 대해 "정말 제가 좋아하던 친구"였다며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런 A씨가 프로포폴 조사가 있기 전, 지인에게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라고 제안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에이미는 주장했다.

또 경찰의 본격적인 프로포폴 투약 관련한 조사가 시작되자 에이미는 당시 군대에 갔던 A씨가 새벽마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A씨가)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 버릴 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했다"라고 전했다.

에이미는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경찰이)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라며 끝내 A씨의 이름을 수사당국에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에이미는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다. 하지만 연락이 없더라.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라"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 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라며 A씨가 공범이라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라"며 문제의 A씨가 여전히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임을 암시했다.

▼다음은 에이미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몇 일 전부터 제가 잡혀갈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햇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나왔구나.하지만 연락이 없던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습니다.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니가 한 모든것을 다 모른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사람을 사주해 그럴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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