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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다루는 '녹두꽃', 전봉준은 왜 주인공이 아닐까

최종편집 : 2019-04-17 15: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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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의 신경수 PD가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하면서 '녹두장군 전봉준'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의 연출을 맡은 신경수 PD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담는 드라마다. 이복형제 역할로 중심축을 이룰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을 중심으로, 한예리(송자인 역), 최무성(전봉준 역), 박혁권(백가 역)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드라마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와 '육룡의 나르샤'의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한다는 사실만으로 '꼭 봐야 할'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은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이면서, 일반적으로 동학운동의 상징으로 알려진 전봉준이 아닌, 이복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에 대해 신경수 PD는 "지난해 초, 초반에 드라마를 기획할 때는 전봉준을 전면에 내세워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 역사와 전봉준이란 인물이 주는 아우라를 쉽사리 드라마로 풀어내기가 어려웠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전봉준에 매이다 보면, 이게 그냥 역사드라마처럼 흘러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우려됐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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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제작진은 주인공을 전봉준에서, 당시를 살았던 민초들로 변경했다. 신 PD는 "어떤 영웅 한 명의 개인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의 보통 평범한 사람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아들이고 형이고 아우인,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전봉준을 약간 뒤편에 놓고, 우리가 그리고 싶은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그래서 이런 포맷의 드라마가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 PD에 따르면, 조정석이 연기할 형 백이강 캐릭터는 동학혁명을 겪으며 구체제 조선을 넘어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여는 인물이 되어가고, 반대로 윤시윤이 소화할 동생 백이현 역은 구체제의 끝을 맺는 지점의 인물로 변화한다. 신 PD는 "엇갈린 형제의 갈등과 투쟁의 과정을 통해, 형은 희망, 동생은 좌절로서, 전·근대를 거치게 된다"며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속 이복형제의 운명을 지켜봐 달라 당부했다.

아울러 "굵직하고 무겁고 역사적인 의미의 사건들이 다뤄질 건데, 그보다 그런 배경 안에 놓인 형제와 가족, 남녀의 사랑, 우애, 인간에 대한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서 보면 좋을 거 같다"며 "재미있고 말랑말랑하고, 웃을 수도 있고, 가슴 아픈 눈물도 함께 하는 드라마가 될 거다.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녹두꽃'은 후속으로 오는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