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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같던 남친, 알고보니 결혼빙자 사기꾼"…'궁금한이야기Y'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19 16:45 수정 2019.04.19 21:50 조회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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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결혼사기 사건을 추적한다.

19일 방송될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구치소에서 온 편지, 내 남자친구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부제로, 그동안 박 모씨가 결혼을 빙자해 어떤 방식으로 사기를 일삼아 왔는지 알아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진희 씨(가명)에게 어느 날 선물처럼 한 남자, 박 씨가 다가왔다. 강남의 아파트를 전세로 3채 가지고 있고, 고급 외제차도 4대나 있다는 그는 자신을 성공한 자산관리사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재산보다 진희 씨 마음을 사로잡은 건 홀로 된 그녀의 어머니를 돌보는 자상한 마음씨였다. 결혼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자며 그는 자신의 역삼동 3억 5천만 원짜리 전셋집에 돈을 더 보태 셋이 함께 살 넓은 집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그의 말을 믿고 대출을 받고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1억 7천만 원을 남자에게 줬지만, 차일피일 결혼 날짜는 늦춰졌다. 불안한 마음이 싹트던 즈음, 진희 씨는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자상한 남자친구라고 믿었던 그가 이미 아내와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진희 씨는 그 남자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그런데 조사를 받던 중 진희 씨는 더욱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처럼 박 씨에게 결혼을 빌미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고, 여자들에게 사기 친 금액도 8억 5천이 넘는다는 것이었다.

진희 씨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건 박 씨의 아내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박 씨의 아내는 구치소에서 그가 진희 씨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며 자신도 박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이고 그가 처벌을 받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아이 아빠니까 선처를 해줘야 하지 않겠냐며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받으러 다닌다고 했다.

박 씨의 아내는 과연 순수한 피해자일 뿐인지, 박 씨의 결혼빙자 사기사건의 실체를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 Y'는 1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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