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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 오열한 휘성vs용서 빈 에이미, 통화 내용 들어보니…[녹취 포함]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19 20:44 수정 2019.04.19 21:05 조회 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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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에이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방송인 에이미의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휘성이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휘성은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월 17일 밤 에이미 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 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린다"라며 "공개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에이미 씨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수도 없이 망설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휘성은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휘성은 "에이미 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라며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 씨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미 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녹취록에서 현재 쟁점이 되는 내용과 관계가 없는 부분들은 부득이하게 편집하였다.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 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이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휘성은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통화 녹음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휘성이 두 사람과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먼저 에이미가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휘성이 성폭행을 모의했다'라고 알려줬다는 지인 A씨와의 통화였다. 휘성은 A씨에게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A씨는 '그런 적 없다'며 휘성의 결백을 증언했다. A씨는 오히려 자신이 에이미의 흉을 볼 때, 휘성이 에이미의 편에서 자신과 싸웠던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휘성은 당사자 에이미와 통화했다. 지난 17일 에이미가 먼저 휘성에게 연락해서 이뤄진 통화였다. 이 통화에서 휘성은 에이미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재차 전달했고, 에이미는 이에 사과했다. 휘성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사실을 말해도 "아무도 날 안 믿는다"며 "나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억울해했다. 이런 휘성에게 에이미는 "용서해줘"라며 "내가 욕 더 많이 먹고 돌려놓을게"라고 말했다. 에이미는 휘성과의 이 통화 이후, 문제의 SNS 글을 삭제했다.

통화 녹음이 담긴 영상에서 휘성의 소속사는 자막을 통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휘성은 성폭행 모의를 한 사실이 없다. 이는 에이미가 제3자로부터 전해 들은 잘못된 내용을, 휘성이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인지하여 발생한 일"이라고 재차 설명하며 "휘성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본사는 수많은 위약금 관련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SNS 글 하나'로 인하여, 한 사람과 그의 가정이 무참히 짓밟혀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휘성의 SNS 입장글 전문.

휘성입니다.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공개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에이미씨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수도 없이 망설였습니다.하지만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씨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녹취록에서 현재 쟁점이 되는 내용과 관계가 없는 부분들은 부득이하게 편집하였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1.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에이미씨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입장문은 이미 사건 발생 당일 작성이 끝난 상태였고, 반박 증거 자료 역시 제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2. 법적 대응에 대한 부분
아직까지는 가수 휘성만으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소규모 법인 기업으로서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는바, 이미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을 한 언론과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이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강력처벌로 이어지게 될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 합동 콘서트 취소
저희 측의 요청으로 취소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드립니다. 모든 법적 조치가 끝나 정리가 된 일을 다시 쟁점화한 것은 제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공연 기획사 측이 충분히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계약 해지 조항에 따라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 부분이 가장 아쉽고, 막대한 재정적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4.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
이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모두가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불 난 듯이 번졌을 때, 어느 누군가에게는 실질적 피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현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저를 응원해오셨던 분들께 심려끼쳐드린점 죄송합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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