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기생충' 봉준호 "칸 수상 가능성 낮아…거장 틈에 낀 것만으로도"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4.22 12:19 수정 2019.04.22 13:29 조회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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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수상 가능성에 손사래를 쳤다.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쟁 부문 초청 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쟁쟁한 감독들의 작품이 포진돼있다. 그런 분들의 틈 바구니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 모두들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라고 답했다.

기생충

이날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한국적인 뉘앙스와 디테일로 가득 찬 작품이라 해외 관객이 100%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보고회 말미 이 말을 정정하며 "모순된 얘기지만 뒤집어서 생각하면 영화 속 두 가족의 극과 극 상황은 전 세계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빈과 부의 모습"이라면서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외국 관객에게도 파고들 수 있는 면이 있다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테렌스 맬릭, 켄 로치 등의 세계적인 거장과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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