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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노행하 "어깨 부상, 하차 걱정에 아무한테도 말 못해"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4.26 17:10 조회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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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노행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신인배우 노행하가 드라마에 누를 끼칠까봐 부상을 숨겨야했던 속사정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박규영, 노행하 등 주요 출연진과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부탁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담는다.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이 파란만장한 운명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이복형제로 등장하고, 한예리(송자인 역)가 카리스마 가득한 여자 객주로 분해 진취적인 여성상을 그린다.

노행하는 극 중 동학군 별동대원의 저격수 버들이 역을 맡았다. 그는 "오디션을 통해 이 작품에 합류했다. 우리 민중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라,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단 마음으로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아주 큰 기회를 얻었다. 그 마음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찍고 있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전했다.

노행하는 별동대 저격수 역할인 만큼 긴 총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많다. 그는 "사극도 처음인데 총도 처음 접했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액션스쿨 수업에 사활을 걸고 임했다"라고 캐릭터 소화를 위해 노력했던 점을 설명했다.

그러다 부상도 뒤따랐다. 노행하는 "마음이 앞섰던 탓인지, 어깨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어깨 근육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었다"라며 동료들도 몰랐던 자신의 부상소식을 밝혔다.

노행하가 그동안 부상에 대해 밝히지 못한 이유는 신인이라 어렵게 얻은 배역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그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건, '아프다고 하차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며 자신에게는 너무 큰 기회였기에 놓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노행하는 "이 작품에, 또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버들이가 되도록 노력하고, 선배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노행하가 밝힌 부상 소식에 이날 현장에 있던 윤시윤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후배가 아픈 것을 숨기고 계속 연기를 해온 것을 진즉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미안한 표정도 엿보였다. 그는 "저도 (노행하가 사용하는 총과) 같은 총으로 연기를 하는데, 구식 장총이 너무 무거워 남자인 저한테도 힘들다"면서 혼자 내색도 못하고 속앓이를 했을 후배의 마음을 안쓰러워했다

한편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하는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의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한 드라마 '녹두꽃'은 '열혈사제' 후속으로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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