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영재발굴단' 13살 작곡영재 이예림 "3.1운동의 정신, 곡에 담았다"…대학생 수준의 작곡 실력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5.08 22:12 수정 2019.05.09 08:17 조회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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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음악 영재를 만났다.

8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13살 작곡가 이예림 양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음악영재아카데미 박성원 작곡가는 "기존의 음악 영재는 악기를 다루는 영재들이 많다. 그런데 작곡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예림 양이 작곡한 악보를 공개했다.

이에 제작진은 13살 작곡가 예림 양과 만났다. 예림 양은 "영재 발굴단이 온다고 해서 웰컴 송을 준비했다"라며 자신이 작곡한 곡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예림 양은 음악에 대해 "엄마 아빠만큼 사랑하는 존재이다. 생각이나 느낌을 건반에 다 담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며 지난 4년간 자신이 작곡한 200여 곡의 악보를 공개했다.

예림의 곡에 대해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쓰는 정도의 곡을 만들어내는 거 같다. 음악적 이해가 필요한 곡을 이렇게 작곡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 박성원 작곡가는 "작곡을 잘한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예림이는 본인의 감정적인 추억이든 객관적인 추억이든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작곡을 한다"라고 평가했다.

예림이의 천재성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닐까? 이에 제작진은 예림이의 부모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예림이의 어머니는 제작진에게 "난 피아노 정말 안 좋아한다. 나와 아빠 두 사람이 모두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을 하기 때문에 아이도 미술을 하겠구나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예림의 아버지는 "피아노를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피아노를 사달라고 해서 사줬는데 그냥 하루 종일 자기가 치고 싶은 걸 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어머니는 "피아노를 그냥 가지고 노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작곡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부모님을 위한 곡까지 작곡해서 선물할 정도인 예림이. 이에 어머니는 "엄마 아프지 마 하면서 피아노를 막 쳐주고 했는데 그게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독학으로 키운 작곡 실력으로 음악 영재 아카데미에 합격한 예림이. 이에 예림이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작곡 실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고.

현재 예림이는 1주일 한 번씩 특별활동으로 오케스트라 활동도 해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악기 중 예림이가 담당한 악기는 팀파니. 타악기 중에 다루기 힘든 팀파니를 담당한 예림이에 대해 친구들은 "베이스 드럼, 스내어 드럼, 마림바, 건반, 심벌 등 다 한다. 쉬는 시간에 예림이가 치는 걸 구경하려고 다들 모여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예림이는 1년 전 선생님께 말해 오케스트라 내에 있는 모든 타악기를 섭렵하고 있다고. 이에 예림이는 "어떤 소리가 나고 어느 부분에 놔야 하는지 알면 오케스트라 곡을 작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처음 써보지만 재밌게 작곡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른 악기들을 피아노로 치면서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곡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오직 상상만으로 곡을 완성시키고 있는 예림이는 영화 '항거'를 보며 역사의 뒷 이야기를 접한 후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날의 만세를 기억하고 싶었다고. 예림이는 "일본인들이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니 너무 열이 받았다. 수만 명이 만세를 외치는데 피아노만으로 하면 시민들의 마음이 표현이 안되어서 다양한 악기로 그날에 외치는 것처럼 표현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에 걸려 곡을 완성한 예림이는 엄마와 기쁨을 나눴다. 이에 방송은 예림이가 완성한 '그날의 아침'이라는 오케스트라 곡을 연주해 줄 오케스트라로 '리움 챔버 오케스트라'를 섭외했고, 예림이와 함께 곡을 새롭게 완성시켰다.

특히 예림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곡의 느낌을 작곡가로 설명하며 악기들의 디테일한 연주까지 주문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독립운동하던 분들을 소재로 작곡했다는 게 충격이었다. 요구하는 사항들이 섬세하고 굉장히 흥미로왔다"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자신의 곡을 완성시킨 예림이는 "정말 가슴이 벅차고 되게 뿌듯하고 '내가 언제 이렇게 이런 곡을 썼지?'이런 생각이 하나도 안 났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라며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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