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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이 그린 '황토현 전투', 125년 뛰어넘은 울컥한 의미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5.16 13:44 수정 2019.05.16 14:13 조회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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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녹두꽃' 황토현 전투 장면이 남다른 의미로 울림을 전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심장을 뒤흔든 횃불 무리 엔딩부터 백산 봉기 등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등 다양한 장면들이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녹두꽃' 11~12회 황토현 전투 장면은 가슴 뜨거운 감동과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관군에 비해 무기도 병력도 턱없이 부족한 동학농민군 의병들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처절한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새 세상을 위해 온몸을 내던져 싸우는 민초들의 처절함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이 장면이 방송된 날 역시 주목할만 하다. 5월 11일은 125년 전 실제 동학농민군 의병대가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날이자, 2019년 125주년을 맞이한 '동학농민혁명'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날이다. 이에 뜻깊은 날, 뜻깊은 전투를 보여준 '녹두꽃'에 극찬이 쏟아졌다.

'녹두꽃' 속 황토현 전투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실제 역사상 황토현 전투에서의 대승은 동학농민군 기세 확장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는 앞으로 펼쳐질 '녹두꽃' 극 전개에도 마찬가지의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극 중 전봉준(최무성 분)이 이끌고 백이강(조정석 분)이 소속된 동학농민군 역시 황토현 전투를 계기로 기세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황토현 전투 이후 백이강과 백이현(윤시윤 분) 이복형제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황토현 전투 후 백이강은 의병으로서 더 큰 희망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반면 백이현은 황토현 전투 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핏빛 야수가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주인공들의 삶이 급변하는 시발점이 극 중 황토현 전투라고 할 수 있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황토현 전투는 동학농민혁명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전투이다. 드라마 '녹두꽃'에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중요한 황토현 전투를 '녹두꽃'은 탄탄한 스토리, 묵직한 전개, 선 굵은 연출,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 스펙터클한 스케일로 담아냈다.

한편 '녹두꽃'은 오는 17일 밤 10시 13, 14회가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는 '육룡의 나르샤'로 신경수 감독과 끈끈한 인연을 쌓고 있는 배우 윤균상, 이준혁이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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