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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역할만 해왔는데"…악역 김혜선, '수상한 장모' 최고의 반전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5.16 15:48 수정 2019.05.16 16:22 조회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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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수상한 장모'의 배우 김혜선이 악역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아침드라마 '수상한 장모'(극본 김인강, 연출 이정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수상한 장모'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은석(박진우 분)과 제니(신다은 분),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사윗감인 은석을 결사 항전으로 막아서는 수상한 장모 수진(김혜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선은 극 중 과거 소매치기 시절 도주하던 중 어린 제니를 발견하고 자신의 도주에 이용, 이후 자신의 신분을 제니의 미혼모로 세탁해 20여 년을 거짓으로 살아온 왕수진 역을 맡았다. 제니의 디자이너 재능을 이용해 돈 잘 버는 중년의 사업가가 된 수진은 제니를 보살핀다는 명목 하에 제니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한다. 그러던 중 은석이 나타나 제니와 사랑에 빠지자, 제니에게서 은석을 떼어내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야말로 '수상한 장모'가 된다.

김혜선은 "이 드라마를 처음 제안받고, 사실 저의 뭘 보고 캐스팅을 했을까 생각했다. 그동안 착한 역할만 해왔지, 악(惡)스러운 역할은 한두 번 했고, 이렇게 세게 악한 역할은 처음이다. '선한 인상'이란 소리를 많이 들어와서, 이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의심을 품고 시작했다"라고 악한 캐릭터를 맡아 갖게 된 스스로의 우려를 전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한 영상을 보니 "제가 봐도 악하게 보인다"며 화면 속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밝힌 김혜선은 악한 역할을 연기함으로써 따라올 시청자의 '욕'도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혜선은 "연기자라면 칭찬이든 욕이든 각오하고 할 생각이 늘 있었다. 항상 좋은 역할의 모습으로만 보여지다 보니, '드라마 잘 봤다' '정말 좋더라' 같은 말만 들었지 욕은 별로 안 먹어봤다. 이번에 이 작품을 하면서, 기왕 하는 거 시원하게 욕을 먹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김혜선은 소리를 지르고 분노하는 장면이 많은 악한 캐릭터 연기를 하며 "그동안 답답하고 순둥이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그런 연기를 하다 보면 본인이 답답할 때가 있다. 이번 역할을 하면서는, 진짜가 아닌 연기지만, 통쾌하고 가슴속 뭔가가 풀리는 느낌이 있더라"고 나름 악역 연기의 만족감(?)을 전했다.

'수상한 장모'는 '강남스캔들'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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