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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美 변호사 시험 합격 소감 "해냈다, 스스로 자랑스럽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5.22 08:48 수정 2019.05.22 08:54 조회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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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소감을 전했다.

서동주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벅찬 마음을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로펌에서 일하며 변호사 시험을 준비한 서동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 두 번째 도전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주는 "나는 뭐든지 한 번에 얻은 적이 없다"면서 웰슬리 대학에 입학했다 MIT에 힘겹게 편입했던 일, 졸업 후 대학원 입학에 떨어져 1년 간 적은 월급을 받으며 아는 교수 밑에서 연구를 하다가 와튼 스쿨에 입학한 일련의 과정을 적었다.

그는 "와튼 스쿨에 가서 좀 인생이 풀리려나 했는데 그곳의 연구나 환경이 잘 맞지 않아 줄을 제대로 타지 못해 왕따처럼 1년을 눈칫밥 제대로 먹으며 고생하다 석사만 받고 졸업을 하였다. 마침 그때 선을 본 사람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하게 되었기에 이제는 좀 순탄해지나 싶었다. 그런데 나는 후에 이혼이란 것을 하게 되어 또 한 번의 큰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며 결혼과 이혼을 겪은 일도 전했다.

또 서동주는 법대를 다니며 수십 군데의 회사에 인턴쉽을 지원했는데 번번이 불합격했고, 힘들게 지금의 로펌에 들어갔지만 이상한 소문에 시달리고,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떨어져 기 한 번 못 피고 눈치를 보며 일했던 자신을 언급했다.

두 번째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일 끝나고 집에 와서 공부만 하고 주말에도 매일 12시간 이상 공부만 하니 우울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이러다가 미칠 것 같아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도 불안한 마음에 한 시간 이상 밖에 있을 수가 없었다"라고 당시의 불안함을 설명했다.

시험 당일도 순탄치 않았다. 시험 첫째 날,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패닉이 왔던 일을 전했다. 그는 "첫날 시험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 세 시간 동안 갓난아이처럼 통곡하며 울었다. 정말 서러워도 서러워도 이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둘 째날에는 시험을 잘 마무리했지만 "첫날의 실수가 치명적이라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옥 같았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서동주는 "해냈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시험을 망쳤음에도 꾸역꾸역 마무리 짓고 나온 그 날의 내가 좋았다"면서 "남들이 다 안될 거라고 비웃을 때에도 쉽지 않은 길을 포기하지 않은 나란 사람이 꽤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서동주는 또 "세상은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나만 뒤처져 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지만, 오늘도 그릿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려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뭐라든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가보려 한다. 그러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와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서동주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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