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기생충' 봉준호 감독 "기립박수, 칸영화제 관례라 큰 의미 안 둬"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5.22 18:05 수정 2019.05.23 09:04 조회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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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쏟아진 기립박수에 대해 겸손하게 반응했다.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전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쏟아진 기립박수에 대해 "대부분의 칸 상영작에 대해 치는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옥자'때 함께 했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한 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따뜻한 분위기에서 상영을 잘 마친 것 같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기생충'은 상영 후 약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의 말대로 칸영화제의 기립박수는 상영작에 대한 예우성 성격이 짙다. 이 박수는 영화의 주인공인 감독, 배우가 퇴장하면 끝난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박수세례가 머쓱한 듯 마이크를 들고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기생충

'기생충'은 단편 '지리멸렬'부터 '옥자'까지 봉준호의 전작에 관한 셀프 오마주라 할 수 있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의도한 바는 없다. 평소에 시나리오를 쓰던 방식대로 써왔다. 영화를 보는 관객은 셀프 오마주 혹은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했나 보다라고 여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출연했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지난 21일 공식 상영을 마쳤다. 상영 직후 전 세계 영화 매체들의 극찬 일색의 반응을 얻으며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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