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이야기Y' 평택 계란 테러범의 정체는?…성적 농담에 유리병·오물 투척까지

작성 2019.05.24 21:57 조회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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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이웃을 테러하는 남성의 정체가 드러났다.

2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계란과 오물을 던지며 이웃 할머니를 괴롭히는 한 남성이 공개됐다.

이날 평택의 한 동네 골목의 바닥과 빌라 벽면마다 마카로 낙서를 하는 한 백발의 할머니가 소개됐다.

동네 주민들은 "할머니 혼자 그렇게 떠든다. 저 앞에도 셋인가 넷인가 이사를 갔다. 못 살겠다"고 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주민들이 지목한 박복례 할머니를 찾아갔다. 하지만 오히려 박복례 할머니는 제작진을 보자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드디어 왔네. 고맙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할머니는 "날마다 하루 몇 번 나만 보면 옥상에서 달걀을 던진다. 그날 그날 언제 받았는지 작성한 거다"며 빌라에 낙서해둔 것은 달걀이 날라온 곳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할머니가 그린 그림 주변에는 깨진 달걀 조각들이 남아 있었다. 할머니는 "이유 없이 당하니까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결국 할머니는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집 주변에 CCTV를 설치했다. 할머니는 "우리 집에 괴한이 와서 나쁜 짓을 안 할까? 그것만 생각한다"고 속내를 터놓았다.

CCTV 영상을 살펴보자 할머니 집 맞은 편 빌라의 옥상에서 의문의 남성 실루엣이 포착됐다. 그는 할머니를 향해서 달걀을 던지고 있었다.

할머니를 향한 테러는 달걀 뿐만이 아니었다. 테러범은 할머니 집 마당에 오물을 발라두기도 하고, 유리병까지 던지기도 했다.

계속해서 할머니를 괴롭히는 테러범의 정체는 맞은 편 빌라 2층에 사는 남자였다. 그는 할머니가 지나가면 저질스러운 욕을 하고 작년엔 할머니를 폭행하기도 했다.

평택경찰서 측은 이런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었다. 하지만 2층 남자는 "저 할머니가 나를 괴롭혔다. 내가 달걀을 왜 던지냐. 말 만들어서 하지 말아라"고 발뺌했다.

한편 2층 남자가 살았던 전 동네 주민이 "지랄쟁이다. 여기서 호랑이 노릇 다하고 다녔다. 똥을 여기다 싸놓고 뿌려놓고 그랬다"며 증언했다.

경찰은 "강력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출석시켜서 조사할 예정이다. 심의를 거쳐서 할머니의 신변보호도 할 것이다"며 처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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