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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대구 은행강도의 두 얼굴…"잔인한 행동-깔끔하고 잘생긴 인상"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5.26 09:47 수정 2019.05.26 15:14 조회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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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8년째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및 은행 강도의 두 얼굴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복면 속의 사냥꾼-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2001년 대구에서 발생했던 총포사 살인사건을 추적했다.

2001년 1월 대구의 한 총포사의 주인이 총기를 탈취당하고 살해당한 지 3일 만에 대구 성서공단의 한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은행강도가 사용한 총기는 3일 전 총포사에서 소실된 총기와 같은 것이었다.

살인에 이어 은행 강도까지 저지른 범인은 어떤 사람일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범죄 심리학자 및 법의학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범인이 총포사 주인에게 칼로 다수의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보아 잘 훈련된 킬러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 은행강도 범행 당시 이 남성은 자유자재로 엽총을 다뤄 평소 멧돼지 사냥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을 낳았다.

반면 목격자가 기억하는 범인의 모습은 매우 의외였다. 은행강도가 일어나기 전 이 남성을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배가 나오고 반코트를 입은 모습이었다. 갓 목욕탕에서 씻고 나온 것처럼 깨끗해 보였다. 얼굴은 깔끔하게 잘생겼다."고 기억했다.

그를 목격한 여관 주인 역시 범인의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몸에서 진한 스킨향이 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남성이 반사회적이거나 평소 잔인함을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은 대구 총포상 살인사건은 발생 18년 만에 다시 수사가 결정되어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수사인력 100여 명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그리고 지난 4월 9일 대구 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공개수사를 결정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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