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 큰 선물 받았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5.26 10:34 수정 2019.05.26 10:50 조회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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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은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영화인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마침 금년도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칸영화제가 한국영화계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과 동시에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기생충'은 부자와 가난한 자에 관한 이야기고, 가족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당연히 전세계적, 보편적으로 이해되리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황금종려상 받고 '기생충'이란 영화가 관심받게 되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혼자 한국영화 만든 게 아니"라면서 "김기영 감독님처럼 많은 한국영화 역사엔 위대한 감독들이 계시다. 구로사와 아키라, 장이머우 등 아시아의 거장들을 능가하는 많은 한국의 마스터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올 한해를 거쳐서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영화. 송강호,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등이 주연을 맡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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