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공연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한다.
오는 6월 1일(현지시간)과 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콘서트를 연다.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의 유럽 첫 무대다.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은 영국 공연 문화의 상징과 같은 무대다. 1923년 지어져 2007년에 새 단장한 축구 경기장으로 좌석 수는 9만 석에 이른다.
대형 콘서트 무대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 공연이 1984년 구(舊) 웸블리에서 열렸으며, 당시 무대를 사로잡은 퀸은 이듬해 웸블리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2007년 재개장한 뒤에는 조지 마이클, 뮤즈, 메탈리카, 에드 시런, 비욘세 등의 세계적인 스타들이 공연을 열었다.
웸블리는 돔 형태의 경기장으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다. 9만 석의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경기장인 만큼 웬만한 가수는 공연을 기획할 수도, 객석을 채울 수도 없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이 무대에 오른다. 이 역사적인 공연은 예매 오픈 9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방탄소년단은 퀸,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등에 이어 웸블리 공연을 매진 시킨 아티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초 하루 공연 만을 기획했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유럽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회 추가 공연을 확정했다.
웸블리 공연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은 런던 시내에서 28일부터 6월 3일까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또한 영국 ITV 채널에서 방송되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 준결승 무대에 퍼포머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 준결승은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방송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저지로 이어진 미국 공연 6회를 모두 매진시켰다. 미국 투어의 누적 관객 수는 32만 명에 이른다. 지난 26일 열린 브라질 상파울로 공연을 통해서는 10만 명의 남미 팬들과 만났다.
6월 1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웸블리 공연은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여는 만큼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첫날 공연을 6월 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각) 독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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