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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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차에서 생활"…'궁금한 이야기 Y', 집시여인의 정체는?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5.31 14:06 수정 2019.05.31 14:27 조회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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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7년째 차에서 생활하는 한 여인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31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7년째 집이 아닌 차에서 생활하며 방랑하는 한 여성을 만난다.

어느 체육관 주차장, 열흘 째 가만히 서있는 하얀색 9인승 차. 차량 앞에는 현관에 신발을 놓아둔 것처럼, 누군가 분홍 슬리퍼 한 켤레를 덩그러니 벗어두었다. 이윽고 차에서 나타난 사람은 40대 초반의 여성, 차수연(가명) 씨였다.

차에서 먹고 자면서 주변 환경에 적응한 생활이 이미 익숙한 듯 수연 씨는 목이 마르면 체육관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먹고, 공중화장실에서 능숙하게 빨래를 했다. 하지만 차에서 화분도 가꾸고, 여유롭게 책도 읽는 모습이 일반적인 노숙자들과는 어딘가 다른 모습이었다.

제작진은 그녀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고성, 속초, 제천 등 각지에서 들을 수 있었다. 도서관, 공공체육관 등의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머물다가 홀연히 사라지곤 한다는 제보였다.

비상식량과 각종 생존물품 등을 비롯한 짐이 한가득인 수연 씨의 차 안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건, 바로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 만한 장난감이었다. 그녀에게도 남편과 아이가 있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자신과 가족들이 끊임없이 공격과 협박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아이가 자신과 함께 지내면 더 위험해질 것을 알기에 7년째 위태로운 도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이 길고 긴 방랑은, 과연 끝이 날 수 있는 걸까. 과연 그녀를 삶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 공포의 실체는 무엇일까. 집이 아닌 차에서 생활하며 방랑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녀가 진정한 안식처를 찾을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볼 '궁금한 이야기 Y'는 31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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