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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작성자도 소송 참여"…윤지오, 후원금 반환 집단소송 당할듯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6.06 09:22 수정 2019.06.07 08:42 조회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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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故 장자연 사건을 증언한 배우 윤지오 씨를 상대로 '후원금을 돌려달라'며 400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장자연 사건의 진실 규명 및 윤지오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윤지오를 후원했던 370여 명의 사람들이 최근 정식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후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소송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지난 3월 '윤지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글을 올린 작성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청원글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과 신변 위협을 주장하는 윤지오에 대한 국가적인 보호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돼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작성자는 최근 윤지오에게 보낸 후원금을 돌려달라는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이 소송에 참여한 A씨는 "'10년 동안 숨어 살았다'는 사연을 접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윤지오에게 돈을 부쳤다. 최근 속속 밝혀지는 윤 씨의 과거는 그가 했던 말과 정 반대였다. 증언 때문에 신변 위협을 받았다는 윤 씨의 말도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돌려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B씨는 "윤 씨는 후원금을 모집할 때 '돈을 어디에 썼는지, 얼마가 모였는지를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 모인 후원금 총액과 현재까지의 지출 내역을 밝히라고 하는데도 '개인정보'라며 거부하고 있다. 소송을 통해 기부금의 향방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윤지오가 후원받은 돈은 억대로 추정된다. 윤 씨의 이모부 김 모 씨에 따르면 지난 3월 윤 씨가 '신변 위협을 받고 있고, 경찰이 제대로 신변 보호를 해주지 않는다'며 한 언론사를 통해 기부금을 모집해 약 4시간 만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모았다는 윤 씨 부친의 진술이 존재한다.

이번 집단 소송은 법무법인 로앤어스의 최나리 변호사가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집단 소송 1차 참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중순께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윤지오는 '캐나다에 있는 어머니를 간호하러 가야 한다'며 지난 4월 출국했다. 윤 씨의 지인이었던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박훈 변호사는 김 작가를 대리해 윤 씨를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윤지오는 SNS를 통해 수차례 "돈을 반환하라는 사람들은 신상정보를 기재해서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라."면서 "아직까지 아무도 보낸 사람이 없다."며 자신은 불법적인 후원금 모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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