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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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한예리, 욱일기 앞세운 일본군 경복궁 진격 목격 '충격'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6.09 11:38 조회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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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경복궁에 진격하는 일본군을 목격한 조정석 한예리는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녹두꽃' 27~28회에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국환 분), 고종(이윤건 분), 중전 민씨(김지현 분) 등 역사적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어 당시 조선을 둘러싼 열강, 특히 일본의 야욕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이와 맞물려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송자인(한예리 분) 등 '녹두꽃' 속 젊은이들이 시대 아픔과 처절하게 마주하는 모습까지 그려져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백이강은 흥선대원군에게 전봉준(최무성 분)의 서찰을 전했다. 이 서찰은 동학농민군 수장으로서 전봉준이 군주인 고종에게 보낸 서찰이었다. 서찰은 폐정개혁을 전국적으로 시행해 이 땅에서 일본을 몰아내자는 내용이었다. 이하응은 서찰을 고종에게 전했다. 고종은 고뇌에 빠졌다.

중전 민씨는 전봉준의 서찰을 무시해야 한다고 했고, 이하응은 일리 있는 말이라며 읍소했다. 여기에 중전 민씨와 이하응의 기싸움까지 더해져, 고종은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고뇌에 빠졌다. 이에 일본은 더욱 고종을 압박해왔고 급기야 조선의 상징인 경복궁에 일본 군대를 진격시켰다.

백이강과 별동대는 이하응의 답을 기다리는 동안 한양에서 일본의 동태를 살폈다. 최신식 무기와 군사 기술로 무장한 일본군들이 조선을 활보했다. 경복궁을 지키는 조선의 군사들도 날이 갈수록 많아졌다. 당장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일촉즉발 분위기가 감지됐다.

상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찾아 한양에 온 송자인 역시 일본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자신에게 쌀거래를 제안한 다케다(이기찬 분)가 상인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 송자인은 다케다가 군량미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홍계훈(윤서현 분)을 찾았다. 그렇게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백이강과 송자인은 같은 시각 각각 다른 곳에서 광화문을 향해, 경복궁을 향해 진격하는 일본군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이날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고부에 돌아온 백이현 역시 심상치 않은 상황과 마주했다. 집강이 되어 폐정개혁을 실현하려 하는 그의 앞에 김가(박지환 분)가 나타난 것. 김가는 과거 백이현이 동학농민군을 사살한 도채비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 이를 모르는 백이현은 김가를 집강소에 들였고, 이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백이현에게 위기를 암시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일본군의 경복궁 진격, 폐정개혁의 시도와 함께 쉴 새 없이 부딪히는 기득권 세력 양반과 억압당했던 민초들. 격동의 조선이다. 급진적인 변화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억눌렸던 분노를 그릇된 방향으로 폭발시키는 이들도 있었고, 가진 것을 놓치지 않고자 변화를 외면하는 이들도 있었다. 시대의 아픔과 마주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백이강, 백이현, 송자인 젊은이들 모습은 시청자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125년 전 사람들의 아픔이 2019년 우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반환점을 돈 '녹두꽃'이 더욱 확장된 스토리, 더 맹렬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안에 품은 메시지 역시 더 막강해졌다. '녹두꽃'이 왜 기념비적 작품인지, 역사가 스포라고는 하지만 이후 '녹두꽃'이 어떤 이야기를 얼마나 처절하고 강력하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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