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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와 마약 카톡' A씨, 권익위 공익신고…이유는?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6.13 15:04 수정 2019.06.13 16:01 조회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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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비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아이콘 출신 비아이(김한빈)에게 마약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국가권익위원회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소속 연예인인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으로 공익 신고했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4일 비아이의 마약 수사 관련 A씨의 비실명 공익 신고서를 대리해 제출했다.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했고,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2월 정준영 단체 카카오톡과 관련한 자료를 공익신고 대리했던 인물이다.

제출된 자료에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이에 따른 YG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황 증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 변호사는 비아이, YG 관계자, 경찰을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A씨가 3년 만에 이 사건을 공익신고한 이유는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 유착에 대한 강한 의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닝썬 수사 당시 경찰 유착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A씨는 자신도 처벌을 받게 될 위험과 신변 위험을 무릅쓰고 3년 만에 비실명 대리 신고를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비아이가 2016년 4월 경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에는 비아이가 "나는 그거(LSD·마약 종류) 평생 하고 싶다. 쎈 거야?" "난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거임" 등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2016년 8월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에게 LSD를 구해다가 건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씨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주며 비아이의 이름을 수사내용에서 빼 달라는 강요를 받았고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는 '비아이에게 구해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비아이를 A씨의 '공범'이라고 경찰 수사보고서에 적시하고도 한차례도 비아이를 경찰에 소환해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며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권익위는 신고내용을 검토한 뒤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경찰이나 검찰에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양현석 YG 대표가 A씨를 직접 만나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 YG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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