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기생충' 박서준은 왜 그렇게 짧게 나왔을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6.14 11:53 수정 2019.06.14 13:51 조회 4,488
기사 인쇄하기
박서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기생충'에서 짧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서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영화. 박서준은 전원 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의 친구 '민혁'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은 "민혁은 다른 세계의 인물 같기도 하고, 기우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때문에 박서준처럼 그 자체로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또 실제로 친구 사이인 최우식과 박서준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았기에 만족스럽게 찍을 수 있었다"며 박서준을 캐스팅한 배경을 밝혔다.

14일 CJ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민혁의 스틸 컷은 깔끔한 캐주얼 정장에 단정한 머리 스타일로 기우의 집안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모습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실제 민혁은 극 중 부유한 집안 환경을 가지고 있는 명문대 대학생으로 전원 백수 가족 기택(송강호) 네 장남 기우와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우와는 격의 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로, 극과 극 환경에 놓인 전원 백수 가족 기택(송강호) 네와 글로벌 IT그룹 CEO 박 사장(이선균) 네를 이어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민혁은 향후 펼쳐질 예측불허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인 것.

박서준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도입부부터 관객을 집중시켰다. 배우 개인에게도 봉준호 감독과의 첫 작업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