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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 좀 이상해요"…황보라가 밝힌 '하정우 걷기 학교' 실체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6.19 14:59 수정 2019.06.19 17:59 조회 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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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라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예계에서 보이지 않게 건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하정우 걷기 학교'의 실체가 밝혀졌다.

17일 워크하우스컴퍼니는 유튜브에 '하정우 걷기 학교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배우 황보라가 팬들에게 강의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황보라는 "2015년 6월 11일 '하허하'로 불리는 하정우에 의해 걷기 학교가 만들어졌다"면서 "하 선생님은 말로만 진두지휘하고 행동은 밑에 있는 친구들이 한다"라고 소개했다. 하정우로부터 시작된 '걷기 학교'는 현재 24기 멤버까지 모집됐다.

황보라

영상 초반에는 교장 선생님 하정우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얼렁뚱땅 걷기 학교의 교장이 되어버린 하정우"라며 "지금 영화 '백두산'의 춘천 촬영장이다. 세트 촬영을 마치고 살살 걷고 있다"라고 실시간 근황을 전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걷기 학교'의 주요 멤버들도 공개됐다. 명예 이사이자 회식 자리 계산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영화 '끝까지 간다'와 '터널', '범죄도시' 등을 제작한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였다.

2기의 주요 멤버 중 한 명은 배우인 한수현이었다. 황보라는 "이 사람의 별명은 밍태다. 술만 마시면 고주망태가 된다고 해서 내가 지은 별명이다. 그런데 걷기 학교를 하면서 개과천선했다. 그래서 제가 밍태라고 귀엽게 부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황보라는 3기의 핵심 멤버였다. 황보라는 "나는 반장이다. 별명은 랭보(프랑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시인)다. 교장 선생님과 밍태 등 주요 멤버들의 별명을 내가 다 지었기 때문이다. 제 별명은 교장 선생님이 지어주셨다."라고 전했다.

황보라

주된 업무는 멤버들의 대소사 관리, 생일 파티 주관, 벌금 독촉, 꼼수 부리는 멤버 이르기 등이었다. 그야말로 '걷기 학교'의 안방마님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황보라는 3기의 또 다른 핵심 멤버라면서 '예브'를 소개하기도 했다. 예브는 황보라의 연인이자 영화사 퍼펙트 스톰 필름의 김영훈 대표였다. 황보라는 김영훈이 과거 '예스 브라운'이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전력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예브'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5기에는 세계 신기록(?) 보유자도 있었다. 하루 16만 보라는 전설의 기록을 세운 배우 김재영이었다. '좐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재영은 하루 24시간을 꼬박 투자해 16만 보를 걸었고, 6kg가 빠지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김재영은 '걷기 학교'의 담임 선생님 직함을 얻었다.

7기에는 3초 걷고 차에 타기를 반복했으나 '걷기 학교'를 통해 '걷기 달인'으로 거듭난 백윤조 화가, 8기에는 '껍두'라는 별명을 지닌 영화 제작자 변봉현 대표가 있었다.

황보라

황보라는 9기, 10기, 11기의 주요 멤버들은 탈퇴했다는 아픈 역사도 공개했다. 17기에는 스타일리스트 이정현, 18기에는 하정우의 영화 동반자인 윤종빈 감독이 있었다.

22기에는 눈이 번쩍 뜨이는 멤버가 있었다. 바로 배우 정우성이었다. 황보라는 "하정우 오빠를 통해 알게 됐지만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열심히 걷는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영상을 통해 "걷기의 건전함과 건강함을 걷기 학교를 통해 배우시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24기로 가입했으나 초고속으로 탈퇴한 멤버도 있었다. 바로 배우 이선균이었다. 황보라는 "이선균 씨는 지난해 하와이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했다가 도가니를 분실해 탈퇴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황보라

강의 말미 황보라는 "중요한 사람을 빼먹었다"며 '코비'라는 별명을 지닌 배우 이상원을 소개했다. 이상원은 '걷기 학교'에서 걷기 챌린지방을 만들고 걸음 수를 집게 해 등수를 매기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하정우의 걷기 학교'는 어떻게 출발하게 됐을까. 황보라는 "우리 멤버 대부분은 배우들이다.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돈이 들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를 떠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 간에 경쟁으로 걷다 보니 재미도 있더라. 2만 보 걷는데 3시간, 3만 보 걷는데 6시간이 걸린다. 걷는 순간은 고행이지만 지나고 보니 약이 되더라. 걷기를 하듯이 살면 인생에서 무엇이든 못할까 싶더라. 걷기 전도사가 돼 걷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하정우에 의해 시작되고, 주요 멤버들에 의해 확장된 소모임 '걷기 학교'는 건강한 놀이 문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구성원의 개성을 집약해 만든 별명이나 하정우의 위트로 완성된 화법 등은 팬들이 보기에도 재밌고 흥미롭다.

'걷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도 챙긴다는 하정우는 지난해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발간해 '걷기'의 순기능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하정우 걷기 학교'의 실체가 밝혀져 흥미를 자아내는 가운데 2탄에서는 '걷기 학교'만의 특별한 교칙이 공개될 예정이라 호기심을 자극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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