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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이 순삭"…지성X이세영X이규형 '의사요한', 대본리딩부터 클라스 달랐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6.24 11:55 수정 2019.06.24 15:11 조회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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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의사요한'의 배우 지성, 이세영, 이규형이 드라마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녹두꽃' 후속으로 내달 19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김영환)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세련된 감각과 디테일함, 흡인력 있는 영상을 추구하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을 히트시킨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그와 '청담동 앨리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지운 작가가 집필한다.

여기에 드라마 '피고인'으로 2017년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고 조감독과 이미 '태양을 삼켜라'에서 만난 바 있는 배우 지성, 최근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세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이규형 등이 출연을 확정 지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의사요한'의 첫 대본리딩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수원 감독과 김지운 작가, 그리고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엄효섭, 정재성, 오승현, 김영훈, 권화운, 오현중, 손산, 이유미, 전노민, 정인기, 하도권 등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전체 배우와 스태프들의 첫인사를 겸한 이번 자리에서 조수원 감독은 "반갑습니다. 아무 사고 없이 재미있게 촬영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대본이 주는 느낌을 잊지 않도록 준비 잘해서 올 테니 여기 계신 분들도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라는 여유 있는 인사말을 건네 박수와 함께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운 작가는 "오랫동안 머릿속에 상상하던 인물들에게 이렇게 숨이 불어넣어지는 순간이 와서 정말 감개무량합니다"라며 "앞으로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대본리딩이 시작되고 극의 첫 배경이 병원이 아닌 교도소라는 점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인공 차요한 역의 지성은 촌각을 다투며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지문으로 등장하자, 절제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대본을 소화했다.

이어 위급한 환자를 대하는 장면이 등장하자 지성과 이세영은 순식간에 감정을 몰입했다. 지성은 10여 초 안에 환자의 상태 파악이 가능, 이른바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가진 마취통증의학과의 최연소 교수 캐릭터답게 빠른 판단력이 무장된 디테일한 대사를 선보였고, 이세영은 극 중 전공의 과정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실력자 강시영 캐릭터답게 똑 부러지는 말투로 한껏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이규형은 원칙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검사 손석기 역할로 빙의해 칼날 같은 대사를 쏟아냈고,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역의 이유준 은 남다른 등장과 함께 서서히 몰입도 있게 대본을 읽어나갔다.

여기에 명품 중견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현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태경 역 김혜은은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로 주위를 압도했고, 간호사 채은정 역의 신동미 또한 깊은 내면의 연기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어 각각 형제이자 이사장과 병원장인 강이수 역의 전노민과 강이문 역의 엄효섭은 묵직함 속에 깊은 속내를 담은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민주경 역의 오승현은 쾌활한 분위기를 살려내며 연기에 임했다. 교도소장 정남 역 정인기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여유를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젊은 피인 통증의학과 레지던트 허준 역의 권화운과 정민아 역의 강미래, 김원희 역의 오원중은 각자 자신의 역에 맡게 대본을 입체적으로 읽어내려 갔다. 홍 간호사 역의 손산과 나 간호사 역의 이유미 역시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이날 현장은 긴장감이 넘치다가도 때때로 웃음이 폭발,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첫 만남을 겸한 대본리딩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지성은 "첫 대본리딩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는데, 같이 대본을 읽어보니까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긴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이세영은 "5시간에 걸쳐서 리딩을 해서 지칠 줄 알았는데, 대본이 워낙 재미있고 다들 에너지가 넘쳐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규형 또한 "대본이 너무 재미있고, 지금 굉장히 설레고 있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더했다.

'의사요한' 관계자는 "장장 5시간에 이르는 대본리딩 동안 김지운 작가의 대본에 숨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집중도는 매우 훌륭했다"라며 "여기에다 마치 연주회의 지휘자처럼 분위기를 완급 조절하는 조수원 감독의 디렉팅이 더해지면서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2019년 하반기를 집중시킬 이 드라마 '의사요한'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라고 소개했다.

'의사요한'은 '녹두꽃' 후속으로 7월 19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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