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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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제이크 질렌할, 마블 데뷔 왜 이제서야?…돌고 돈 인연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7.01 17:45 수정 2019.07.01 17:59 조회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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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질렌할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이크 질렌할은 청춘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영역을 넓힌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다.

1991년 영화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의 아역 배우 데뷔해 '옥토버 스카이', '도니 다코' 등의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2004년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투모로우'를 통해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이후 '브로크백 마운틴', '조디악', '프리즈너스', '에너미', '나이트 크롤러', '옥자' 같은 명감독의 수작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인기와 연기력을 갖춘 톱배우로 성장해온 제이크 질렌할은 마흔 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했다. 과거 '배트맨 비긴즈', '스파이더맨2' 등의 출연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인연이 닿았다면 최소 10년 전에는 볼 수 있었던 히어로 영화 출연을 2019년에서야 보게 된 셈이다.

스파이더맨

이에 대해 제이크 질렌할은 1일 오전 열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내한 기자회견에서 "사실 배우로서 어떤 배역을 제안받게 될지 알 수 없고. 때로는 어떤 역을 제안받았을 때 놀랍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돌고 돌아 마블과 인연이 닿은 역할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미스테리오다. 왜 그는 히어로가 아닌 빌런 역할을 맡게 됐을까.

그는 "원작에서는 미스테리오가 악당으로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의 아군으로서, 친구로서 관계를 맺어간다. 매력이 많은 캐릭터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소 늦은 마블 데뷔에 대해 제이크 질렌할은 "배우가 배역을 맡는데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마침 연기를 하면서 상상력과 도전 정신, 용기를 펼쳐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원하는 시기에 출연 제안이 왔다. 또 미스테리오는 내가 과거 맡은 배역들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그때의 경험을 투영해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라고 부연했다.

스파이더맨

'미스테리오' 코스튬을 입고 촬영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보다 훨씬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쫄쫄이 수트를 입고 연기하는 게 이렇게 즐거울 줄 몰랐다"며 "재능 있는 연기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고 내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제이크 질렌할은 "MCU 합류는 많은 책임감을 요하는 순간이었지만 톰 홀랜드와 함께해 보다 즐겁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질렌할

'미스테리오'는 제이크 질렌할이 있어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다. 원작과는 또 다른, 제이크 질렌할의 색깔이 더해진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7월 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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