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 이야기Y' 불로장생 가능케 한 불로초의 충격적인 재료…갓난 아기의 배설물?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7.05 22:16 조회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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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불로장생이 가능한 불로초가 있다?

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불로초를 발견했다는 한 남자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들은 대체의학박사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윤 박사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대체의학의 대가라고 스스로 일컫는 윤 박사는 산골짜기에서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해주는 불로초를 찾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불로초를 채취하는 비법까지 개발했다고 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그리고 그가 밝힌 불로초는 난치병 환자들과 만성질환 환자들의 병까지 바로 고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 양이 워낙 적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소수만이 명약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매주 토요일, 윤 박사의 많은 추종자들이 그의 연구실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불로초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증언들이 이어졌다. 윤 박사의 추종자들은 "불로초를 먹고 세포 신경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회춘의 역사를 경험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윤 씨의 불로초에 대해 잘 아는 고 씨를 만났다. 그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과 치매를 가진 어머니를 고쳐주겠다는 윤 박사의 말을 믿고 8년 동안 그를 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는 현재 전 재산을 잃고 윤 박사에 대한 불신만 남았던 것.

고 씨는 불로초의 원료가 있는 비밀 장소를 밝혔다. 그곳은 바로 경기도의 한 산후 조리원. 고 씨는 "사람들한테 아기 똥과 오줌을 갖다가 먹으면 불로 장생하고 환골탈태한다는 거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는 "똥을 걷어서 긁어서 밥그릇 같은 데 담았다. 그리고 그걸 그냥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3개월째 불로초를 먹고 있다는 강병길 어르신은 몸으로 회춘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냄새마저 향긋하게 느껴진다며 '진짜 신선의 물'이다 라고 말했다.

윤 기묘자는 "갓난아기가 태어나자마자 20일 동안 상품이 나온다. 그리고 열흘 동안 하품의 생명수가 나온다"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소문내면 안 된다. 품귀 현상이 일어난다"라고 했다.

불로초를 만드는 과정은 더욱 경악하게 했다. 기저귀를 탈수기에 넣고 돌려 거기서 나온 물을 먹인다는 것. 제작진은 냄새만으로도 역해 참지 못했다. 이에 고 씨는 "이걸 먹으면 영생을 얻는다고 했는데 이런 걸 알게 되면 나 같은 사람은 회의감이 드는 거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전문가를 만나 불로초의 성분을 조사했다. 이에 전문가는 "이건 먹을 수 없고 식품 안전처에서 회수해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결한 식품'이다"라고 평가했다.

윤 기묘자는 불로초를 먹이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추종자들에게 장침을 놓고 그 구멍으로 주사기를 이용해 들기름을 넣었다. 그의 주장은 "운명이 달린 여덟 개의 혈 자리를 뚫어야 운도 뚫린다"라는 것.

이에 고 씨는 "나도 들기름을 맞았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눕지도 못하고 엎어지지도 못하고 엉덩이가 썩어 들어가는 거 같았다"라고 증언했다.

전문가는 "의료사고가 날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이 된다"라며 "그리고 시술을 하는데 장침을 쓰는 건 처음 봤다.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맨손으로 시술한다는 건 2차 염증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들기름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기름이 신경에 주입이 된다면 신경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약재 금강단. 하지만 이 약을 먹고 큰 탈이 난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었다. 각종 돌가루와 약초 성분을 모아 조제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성분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굉장히 인체에 위험한 중금속이 들어가 있었던 것. 특히 비소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정도로 들어가 있었다. 이에 전문가는 "가히 살인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6년 만에 만난 윤 박사는 제작진에게 "여기는 원래 그림 공방이다. 어제도 오늘도 계속 그림 공방이었다"라고 잡아떼었다. 하루 만에 화가가 된 윤 기묘자. 제작진의 추궁에 윤 기묘자는 "나는 그런 거 안 한다. 큰일 날 소리를 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윤 박사에 대해 불법 시술을 추궁하던 그때 그의 추종자가 등장해 제작진을 거칠게 막았다. 이에 제작진은 윤박사의 불법 시술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윤 박사는 "그게 무슨 말이냐. 내가 무슨 주사를 놓고 무슨 약을 먹인다는 거냐. 갓난아기 똥은 옛날부터 영약이었다. 난 그만 먹으라고 했는데 자기들이 좋다고 계속 먹은 거다"라며 "난 그냥 좋은 걸 나눠줬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난 스스로 내 능력으로 고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SBS는 왜 그렇게 편파적이냐. 그리고 모든 게 사실이라고 해도 난 무료로 봉사를 한 것뿐인데 무엇이 죄가 되냐"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그는 영적인 능력으로 고급 정보를 알아냈다며 회원들에게 끊임없이 투자를 요구했다. 그리고 이로부터 피해를 받은 이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제작진과 고 씨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한 때는 윤 씨의 수제자였던 그가 용기를 내었던 것. 현재도 많은 추종자들이 윤 씨를 믿고 있다. 하지만 가짜 불로초의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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