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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 故 김영애에 뒤늦은 사과 "문상 가고싶었지만…"

최종편집 : 2019-07-12 12: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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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다수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영돈 PD가 과거 배우 故 김영애가 운영하던 사업이었던 황토팩의 안정성 문제를 제기해 수년간 법정 싸움을 했던 것과 관련해 12년 만에 공개 사과했다.

이영돈 PD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몇 년 전 방송을 하다가 일생일대의 큰 일을 맞았다."며 일명 황토팩 사건을 언급했다.

황토팩 사건은 2007년 당시 KBS 소속이었던 이영돈 PD는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가 사업에 도전해 제작한 황토팩에서 유해성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해 2008년 김영애와 회사로부터 200억 원 대 민사소송과 형사고소를 당한 것이었다.

무려 5년 간 이어진 법정 싸움 끝에 법원은 '황토팩에서 유해성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도 '보도에 무리한 취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이영돈 PD 측 손을 들어줬다. 황토팩에는 결격사유가 될 만한 문제점은 없었지만 김영애는 이 사건을 겪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사업 실패로 큰 손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서 이영돈 PD는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면서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들도 봤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고 밝혔다.

김영애는 췌장암으로 투병하다가 2017년 세상을 떠났다. 이에 대해서 이 PD는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사과하면 편해질까 했지만, 역시 아니다.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다. 김영애 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온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 '추적60분', '먹거리 X파일' 등을 연출한 이영돈 PD는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관련 콘텐츠 제작과, 식품 생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양심적인 먹거리로 공익적 사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