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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성훈, 불기소 이유 확인해보니…팬들 "도덕적 책임 무겁게 알길"

최종편집 : 2019-07-18 10:57:49

조회 :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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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강성훈이 팬 70여 명에게 고소당한 지 7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말 강성훈의 횡령, 사기,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 했다.

강성훈은 지난 17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젝스키스 명성에 큰 누를 끼쳐 미안하고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줘서 가슴이 아프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 수익금에 대해서는 "뒤늦게 여러 단체에 젝스키스의 이름으로 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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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연예뉴스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강성훈의 불기소처분 이유서에서 검찰은 "강성훈은 팬클럽 회원들을 상대로 2017년 3월 6일부터 같은 해 4월 15일까지 합계 1억 1062여만 원을 걷었고, 이중 스태프 급여를 포함한 영상회 준비 비용에 총 6854여만 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결국 강성훈과 후니월드는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를 통해 수익금 4200여만 원을 얻었으나, "기부하겠다"던 팬들과의 약속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검찰은 현행법상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 모금의 주요 목적이 기부금이 아닌 영상회 개최였고, 강성훈과 후니월드가 팬들에게 기부할 곳에 대해서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지었다.

결국 강성훈이 '영상회 수익금을 젝스키스 이름으로 기부한다'며 팬들에게 한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는' 말뿐이었던 셈이다.

강성훈은 영상회 수익금을 영상회 수익금을 젝스키스 이름으로 산불피해복구재단과 한국 새생명복지기관에 기부했다. 공교롭게도 강성훈은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이 사건을 송치한 지난 4월 1차 기부를 실시했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인 2019년 6월 2차 기부를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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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에 참여한 팬들은 "검찰의 처분이 황당하긴 하지만 수사를 통해서 젝스키스 20주년 수익금의 구체적 용처가 밝혀져서 강성훈이 뒤늦었지만 젝스키스 멤버들과 팬들에게 사과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팬 A씨는 "애초에 영상회 참석을 하지 못해 기부 명목으로 돈을 보냈기 때문에 검찰의 처분이 다소 상식 밖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앞으로 강성훈이 이번 사건을 통해 도덕적 책임에 대해 무겁게 알고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 B씨도 "우리도 한때는 팬이었기에 고소를 진행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젝스키스라는 이름을 20년 넘게 소중하게 지켜온 팬들에게는 꼭 바로잡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밝혀진 강성훈의 기부금 관련 논란과 사건이 아이돌 가수의 팬서포트 문화를 조금 더 투명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고소에 참여한 C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이돌 시장에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팬들의 순수한 마음이 훼손되는 일이 더 이상 없길"이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강성훈은 팬 기부금 횡령 의혹, 대만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의혹 등 또다른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지난 1월 팬카페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젝스키스에서 탈퇴했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