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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이터널스'로 마블 입성한 마동석, 병풍 될 일 없다

최종편집 : 2019-07-22 16: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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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마동석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며 할리우드 진출의 꿈을 이뤘다.

디즈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SDCC) 행사에서 페이즈 4기를 장식할 마블 히어로 무비 여덟 편('완다비전', '로키', '닥터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매드니스',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샹치', '이터널스')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 중 '이터널스'의 주요 캐스팅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마동석의 영어 이름인 돈 리(Don Lee)가 호명됐고, 무대 위로 올라왔다.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등과 함께 주연 배우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마동석은 한국계 배우 중 처음으로 마블 히어로 무비의 주연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이터널스'는 마블 페이즈 4기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꼽혀 영화의 줄거리와 마동석이 연기할 히어로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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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인 히어로 길가메시, 신스틸러 가능성↑

'이터널스'는 잭 커비의 코믹북(1976)을 원작으로 하는 히어로 무비다. 수백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터널스는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같은 히어로 팀의 이름이다. 영화는 총 10명의 히어로가 등장할 예정이다. 마동석은 그중 길가메시(Gilgamesh)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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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는 초인적인 힘을 겸비한 히어로로 토르, 헤라클레스와 맞먹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사, 모든 질병에 대한 면역력, 내구력, 공중부양, 초스피드 비행, 눈과 손에서 에너지 또는 열선 발사, 사물을 조종, 고도의 감각, 정신능력으로 신체의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능력 등을 지녔다. 더불어 맨손 전투, 사냥, 추적술에도 능하며 전투갑옷, 도끼, 창, 곤봉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강력한 캐릭터다.

원작 캐릭터와 마동석의 싱크로율도 상당히 높다. 큰 키에 근육질 몸매, 남성적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길가메시는 '이터널스'에서 활약할 10명의 주요 캐릭터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히어로인 만큼 신스틸러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마블의 히어로는 한 편의 영화가 아닌 여러 편의 영화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MCU에서의 마동석의 폭넓은 활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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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로 연기하는 'Don Lee'…병풍 될 리 없다

마동석은 10대 후반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교포 배우다.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영어에 능통하다. 본명은 이동석이며, 영어 이름은 돈 리(Don Lee)다. 콜럼버스 주립대에서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하고 전 UFC 챔피언 마크 콜먼 등의 스포츠 스타의 트레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다소 늦은 나이인 30대 초반에 배우의 꿈을 안고 한국으로 넘어왔다.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을 통해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으며 '범죄도시', '악인전'의 주연 배우로 국내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이터널스' 캐스팅은 마동석이 가진 글로벌 스타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자유로운 영어 구사는 캐스팅에 큰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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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진출은 제한적이었다. 언어의 장벽 때문이었다. 이병헌, 비, 김윤진, 배두나, 수현 정도만 미국의 메이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할 뿐이었다. 특히 남자 배우는 평면적인 악역 캐릭터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몇몇 배우는 대사 몇 마디만 부여된 병풍 캐릭터에 머무는 경우도 적잖았다.

마동석은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액션 연기에 능하다는 점도 할리우드 진출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마블 히어로 영화는 액션 연기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몸을 만들고 액션 훈련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준비된 피지컬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은 마동석의 큰 강점이다.

아시아에서의 입지도 든든한 배경이 됐다. '부산행', '신과함께-인과 연' 등이 대만, 홍콩 등에서 큰 흥행을 기록하며 마동석의 인기도 수직 상승했다.

마블 히어로 무비의 월드 박스오피스 기록에서 한국과 중국의 성적은 꾸준히 TOP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마블의 현지화 흥행 전략에 있어 마동석은 아시아 맞춤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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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터널스', 마블 페이즈4의 '가오갤' 될까

'이터널스'는 마블이 발표한 페이즈 4기의 히어로 영화 중 가장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관객에게는 모두 신상인 인물들이다. '완다비전', '로키', '닥터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매드니스',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은 앞선 마블 영화를 통해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생소한 만큼 발전 가능성은 크다. 마블 페이즈 2기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견되기도 한다. 우주 출신의 히어로라는 점과 개성 강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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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최근 흑인과 여성, 다인종을 아우르는 포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터널스' 역시 그 변화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파키스탄 출신인 쿠마일 난지아니를 킹오 역에, 멕시코계인 셀마 헤이엑은 아작스 역에, 아프리카계 흑인인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파스토스 역에, 한국계인 마동석을 길가메시 역에 캐스팅하며 성, 인종, 국적에 있어 다양성을 보여줬다. 영화의 연출은 중국계 미국인이자 여성 감독이 클로이 자오가 맡았다.

'이터널스'는 올 하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북미 개봉은 오는 2020년 11월이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