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혐한도 뚫었다"…日개봉 '공작', 관객 만족도 2위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7.24 15:46 수정 2019.07.24 16:34 조회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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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이 일본에서 개봉한 가운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스마트폰 앱 피아가 조사한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 '공작'(91.8점)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91.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2018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가버나움'(91.5점)이었다. 이 조사는 개봉 첫날 극장에서 출구 조사와 관객 설문 조사를 더해 수치화했다.

일본에서 동 시기에 개봉한 모든 영화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거둔 결과다. '너의 이름은.'(2016)으로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4위 기록을 세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와는 간발의 차이였다.

'공작'에 대한 일본의 남다른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영화에 대해 해당 매체는 한국의 영화상을 석권한 서스펜스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공작'은 지난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고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영평상 등 국내 유수 시상식의 작품상을 휩쓸었다.

공작

'공작'은 지난 19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혐한(嫌韓) 분위기는 감지할 수 없었다. 관람평도 호평 일색이었다.

60대 한 여성 관객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영화로 만드는 한국 영화의 파워와 용기가 대단하다. 지금의 일본에선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으며, 50대의 한 남성 관객은 "북한과 한국이 현재까지 겪은 역사를 알게 됐다. 뉴스와는 다른 일면이 있다는 것을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말을 통해 알게 됐다.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본을 짊어질 젊은 이들이 꼭 봤으면 한다."라고 평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여름 개봉해 전국 4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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