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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자전차왕 엄복동', UBD 조롱 딛고 신인상 수상…재평가 될까

최종편집 : 2019-07-26 12:20:56

조회 :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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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깜짝 수상으로 또 한 번 화제에 올랐다.

25일 오후 서울 남대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39회 황금촬영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자전차왕 엄복동'을 연출한 김유성 감독이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것. 예상 밖 수상으로 SNS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월 27일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은 안팎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제작비 150억 원을 투입한 영화는 허술한 시나리오와 조악한 완성도로 평단과 관객의 혹평을 받았다. 여기에 실존 인물인 엄복동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엄복동이 자전차 대회에서 활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가 독립 투사에 가깝게 묘사한 것에 대한 반감이 컸다. 또한 생애 말미 자전거 절도 행각으로 신문 사회면에 여러 차례 실렸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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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은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손익분기점은 약 400만 명이었으나 최종 관객 수는 전국 17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네티즌들은 영화의 제목을 빗대 'UBD'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1UBD=17만'이라는 의미의 조롱이 담긴 표현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전차왕 엄복동'은 망했지만 영화계에 새로운 단위를 남겼다"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주연 배우였던 정지훈(비)이 술을 마시고 남긴 SNS 글도 화제를 모았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술 한 잔 마셨습니다. 영화가 잘 안 돼도 좋습니다. 하지만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영화가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연기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주연 배우로서 적절치 않은 글이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지훈은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연기했습니다...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그만큼 영화가 재밌다는.."이라고 내용을 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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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 영화에서 '자전차왕 엄복동'이 '뜨거운 감자'였던 것은 사실이다. 영화가 거둬들인 성적과는 별개로 화제성 면에서는 정상을 찍었다.

'자전차왕 엄복동'을 연출한 김유성 감독은 25일 열린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받은 후 "이 영화를 만들면서 부침이 참 많았다"라며 "제가 빼어나서 받는다기 보다는 격려의 의미로 이 상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영화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