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이모부에게 성추행을 당해 왔다는 한 여성의 사건을 추적한다.
26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민(가명) 씨에게 일어난 악몽 같은 일을 다룬다.
모든 건 그녀에게 도착한 문자메시지로부터 시작됐다. '타고난 운명과 팔자대로 살아야 된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 그리고 한 장의 부적 사진과 함께 이내 전화가 걸려왔다. '사주를 봤는데 너와 내가 부부가 됐으면 대운이 터질 운명'이라고 말하는 남자는 놀랍게도 그녀의 이모부였다.
'과거 자신의 행동이 다 사주 때문이었다'는 그의 말에 지민 씨는 공포를 느꼈다. 6살 때부터, 13년간 이모부에게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것이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외면당할 것 같은 어린 마음에 그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는 지민 씨. 마주치지 않으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지민 씨는 성인이 된 후 집을 떠났고, 이대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모부에게 다시 연락을 해서 지민 씨에게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합을 이루자"라는 말이었다.
마흔 살 가까이 어린 조카에게, 합을 이루자는 이모부의 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에 지민 씨는 이모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이모부가 모든 범행을 부인하고, 지민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건은 불기소 처리됐다. 결국 그녀는 어렵게 그간 있었던 일을 모두 부모님께 털어놨다.
지민 씨의 부모님은 집 안에서 존경받는 큰 어른이자, 누구보다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딸에게 성추행했다는 말을 처음엔 믿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모부가 불기소 처분이 난 뒤, 지민 씨의 엄마를 찾아온 적 있다고 했다. 이모부는 "귀신에 씌었는지 도깨비가 씌었는지. 나도 나 자신을 이해를 못 하겠어"라며 "3천 정도면 안 되겠니?"라고 합의금을 제시했다.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지민 씨를 성추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그가, 난데없이 합의금을 말하는 이유가 뭘까. 제작진은 이모부가 지민 씨와 한 통화 내용에서 더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모부 성추행 사건을 다룰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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