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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듀X' 투표 조작 의혹, 수사 의뢰..사실관계 명확히 밝힐 것"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7.26 16:05 수정 2019.07.26 17:50 조회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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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엑스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엠넷(Mnet)이 최근 논란이 된 '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전했다.

엠넷은 2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프로듀스X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방송된 마지막 생방송 경연을 통해 '엑스원'이란 이름으로 데뷔할 11명을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뽑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연습생들 간의 득표차에 일정 숫자가 반복되는 등 수상한 지점이 많다며 네티즌들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하고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제작진에 대한 고소를 예고했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투표 결과는 조작의 거의 확실"하다라고 주장하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의 의혹 제기와 현직 국회의원의 비판까지 더해지자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 지 5일 만인 지난 24일 첫 공식입장을 내고,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연습생들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엠넷의 사과에도 비난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며 원 투표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 의원도 "엠넷의 추가 해명은 오류 투성이"라며 "구차한 변명 자꾸 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엠넷은 수사 의뢰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냈다. 과연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프로듀스X101' 최종 투표에 대한 의혹이 말끔히 사라질 수 있을지, 데뷔를 앞둔 엑스원이 정당성을 부여받고 데뷔에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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