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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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고유정 검거 당시 영상 공개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작성 2019.07.28 00:36 수정 2019.07.28 15:53 조회 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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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고유정이 검거되던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행적과 범행 동기를 재추적했다.

이날 고유정이 체포되던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경찰의 등장에 당황한 듯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고 말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인 김동현(가명) 씨는 "당시 고유정이 나에게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만 해도 그 말을 믿었다"고 전했다.

이후 동현 씨는 고유정이 앞서 사망했던 영재(가명) 군의 피의자로 자신을 지목한 사실을 알고 당황해했다. 고유정은 김동현 씨가 자다가 영재 군을 발로 눌러 질식시킨 것 같다고 진술한 것이다.

결국 동현 씨는 경찰의 제안으로 수면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사건 부분과 관련된 수면 질환은 나오지 않았다.

김동현 씨는 고유정과의 대질 검사 후에 "담담하게 잘 얘기하더라. 적재적소에 울기도 하고 거짓말도 잘했다. 피가 정말 거꾸로 솟는다. 그 와중에 자신의 변호사와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유성호 법의학 전문가는 영재 군의 시신 사진을 보고 "시반이 있어야 되는 분위가 압착이 된 형태가 보인다. 목 아래 부분에 눌린듯한 피멍이 보인다. 이런 것들은 다 살아생전에 보이는 소견이다. 과감하게 추측하자면 얼굴부터 몸까지 누르는 압박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유정은 의붓아들 죽음과 더불어 전남편 살해에 있어서도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실수사로 논란이 된 제주경찰 측은 고유정의 치밀한 범행 계획에 부실수사라고 오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대답할 가치도 없다"고 답변했다.

사건 담당 경찰은 "전화를 하면 고유정이 꼬박꼬박 전화를 받았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25일 20시경에 펜션을 나갔다, 는 말을 빼면 사실 정황이 다 맞았다. 더군다나 아이까지 있는 사람인데 그런 고유정을 의심한다는 게 좀"이라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한 펜션 현장감식이 늦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펜션 주인이 현재 투숙객이 있다면서 지금 수사를 하면 펜션 사업에 막대한 피해가 입는다며 강력히 반대를 했다. 강제 수사를 하려면 영장이 필요한데 영장 발부도 최소 하루 이틀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 강은표(가명) 측 지인들은 "고유정이 은표가 성폭행을 시도했었다는 문자를 공개했다더라. 은표가 고유정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인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동생이 말했는데 경찰이 동생 말을 듣지 않고 '남자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의 동생 강은석(가명) 씨는 "무엇보다 고유정이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형님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다"며 "결혼 당시에는 고유정이 던진 핸드폰에 형이 실명할 뻔도 했다. 그리고 칼로 형을 협박한 적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박지선 사회심리학 교수는 고유정의 살해 동기에 대해서 "고유정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남들이 보기에 번듯해 보이는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아이들을 도구로 사용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사건에서 간과되는 것이 양육권이다. 아이 옆에 있으면 아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이다"며 모성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고유정의 검거 당시 영상을 보고 완전범죄를 계획하다 검거됐을 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왜요? 그런 적 없는데요, 라고 묻는 것은 '증거는 있느냐, 시신은 찾았냐'하는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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