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영재발굴단' 엘리베이터 사랑꾼 홍상연 "훌륭한 개발자 되고파"…버튼만 봐도 제조사 맞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7.31 21:32 조회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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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엘리베이터의 버튼과 안내음만으로 제조사를 알아맞힐 수 있다?

31일 방송된 '영재 발굴단'에서는 '딴짓의 재해석'을 통해 특별한 딴짓을 하는 아이가 소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딴짓을 응원하는 주인공 상연이의 엄마의 제보를 받아 경기도 고양시로 향했다. 상연이 푹 빠져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엘리베이터.

방 전체를 거대한 엘리베이터처럼 꾸며놓은 상연이. 9살 홍상연은 "엘리베이터가 짱 좋다. 친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라며 엘리베이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상연이는 촬영을 위해 방문한 SBS에서 화물 엘리베이터를 보고 들뜬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연이는 "엘리베이터는 마법의 공간이다. 닫혔다가 열리면 다른 공간으로 연결이 된다. 마치 순간 이동 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재

상연이의 엘리베이터 사랑은 단순한 애정 그 이상이었다.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것들의 기능부터 엘리베이터 제조 회사, 고유 번호의 쓰임새 등까지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다. 특히 상연이는 엘리베이터의 버튼만 보고도 제조 회사를 맞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상연이는 "회사마다 버튼도 다르고 안내음도 다르고 안내판도 다르다"라고 말했다.

구구단도 모르지만 엘리베이터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는 상연이. 상연이의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한국 승강기대학교 재학생들과의 퀴즈 대결을 준비했다. 상연이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놀라운 실력을 뽐냈다. 총 18문제 중 상연이는 만점을 기록했고, 이에 대학생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상연이에 엘리베이터 사랑에 대해 그의 엄마는 "처음에는 지하철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가 1년 전부터 엘리베이터의 버튼 누르는 느낌을 좋아하고 그 안의 모양이나 높낮이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상연이는 "엘리베이터가 좋아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생김새가 달라서 재밌다"라며 "엘리베이터 개발자가 되는 게 꿈이다. 가장 안전하고 멋진 엘리베이터를 만들 거다"라고 꿈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상연이의 엘리베이터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일 아침 그는 엘리베이터의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이에 상연이는 "매일 하는 게 귀찮지 않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으니까 즐겁다"라고 말해 기특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이나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를 수시로 점검했다. 특히 근처 상가의 비정상적인 속도로 빨리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를 보며 상연이는 계속 걱정했고, 이에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안전 점검을 요청하기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독 상연이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한 엄마. 사실 상연의 엄마는 홀로 상연이를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는 싱글맘으로서 생계를 위해 상연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고 원하는 모든 것들을 해주지 못하는 현실에 가슴 아파했던 것. 특히 루마티스 관절염으로 건강까지 좋지 못했던 상연의 엄마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연이가 좋아하는 엘리베이터라도 많이 타러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상연이와 엄마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상연이가 좋아하는 엘리베이터 회사의 견학을 주선했던 것. 이에 엘리베이터 회사는 상연이를 위한 특별한 자격증까지 선물했고, 상연이는 훌륭한 엘리베이터 개발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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