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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장애아들 필리핀에 유기한 부산 한의사 부부…어학연수 주장?

작성 2019.08.02 22:08 조회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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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자신의 아들은 필리핀으로 유기한 한의사 부부가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코피노'라는 이름으로 필리핀에 버려진 14살 이연준(가명) 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부산의 한의사 부부가 자신의 둘째 아들을 필리핀에 유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연준 군을 처음 받은 필리핀의 선교사는 "코피노인 줄 알았다. 이전에는 절에서 동자승들이랑 같이 거하면서 충청도의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필리핀 보육원의 원장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가 버리고 갔다고 생각했다. 근데 연준이 팔에 예방접종 주사 자국을 봤다. 그것은 한국에서 맞히는 주사였다"고 밝혔다.

그렇게 연준 군은 필리핀 한국 대사관으로 옮겨졌다. 대사관 측은 연준 군의 이름과 여권 상의 이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법적이름인 '이시우'로 부모를 찾을 수 있었다.

한의사 부부에게는 놀랍게도 대학교를 다니는 첫째 아들이 있는 것이 드러났다. 그들은 장애를 갖고 있는 연준 군을 버거워 하다가 절에 맡기는 등 연준 군을 이곳저곳으로 전전하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들은 연준 군이 절에서 돌아오자 개명을 하고 여권을 발급받았다. 그렇게 연준 군은 필리핀으로 떠난 것이었다.

해당 검사는 "필리핀에 두고 온 이유에 대해서는 어학연수 차 보냈다고 하지만 상식에 반하는 주장이다. 사실은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다"고 전했다.

전문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면서 지적장애가 이루어진 것 같다. 그것이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 지지 않아서 연준 군에게 우울증도 생기고 조현병도 생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상담심리학과 김태경 교수는 부부에 대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 아이의 존재가 공적 영역에서 드러나야 하는 그 시점부터 아이를 유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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