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이야기Y' 100여명 불법촬영한 파란바지 최 씨의 의아한 태도 "간직하고 싶은 단순한 마음"

작성 2019.08.09 21:27 조회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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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100여명을 불법 촬영한 가해자가 드러났다.

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상습적으로 여성들을 불법 촬영을 한 공포의 파란 바지 남성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날 이민정(가명) 씨는 지하철에서 자신의 허리를 만졌던 남자를 또 한 번 만나게 된 것을 전하며 "내가 내리니까 따라 내리더라"고 눈물을 보였다.

해당 남성은 파란 바지를 입은 최 씨로, 이민정 씨는 그를 알아채자 마자 친오빠에게 메신저로 연락을 취했다.

민정 씨의 친오빠인 이민준(가명) 씨는 연락을 받고 민정 씨가 내릴 역에 나와서 기다렸다. 최 씨는 민정 씨의 바로 뒤에 붙으며 쫓아갔다.

역에서 민정 씨를 본 민준 씨는 메신저로 자신과 아는 체 하지 말고 역을 빠져나가라고 말했다. 그렇게 민준 씨는 타인인 척 민정 씨 뒤에 붙은 파란 바지 남자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민정 씨의 뒤를 쫓으며 뒷모습을 불법촬영하고 있었다. 결국 민준 씨는 최 씨를 붙잡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민정 씨는 "경찰에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에도 가방에서 마스크를 쓰면서 수치심 느끼게 사람 불러 모으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파란 바지의 최 씨는 수원역에서부터 30분 넘게 민정 씨를 쫓아간 것이 드러났다.

제작진을 만난 최 씨는 "저도 한 사람의 개인이다. 존중해달라. 난생 처음 수갑도 차고 그랬는데 기분이 어떻겠냐. 사람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모습 뒷모습 다 찍고 싶었다. 차마 그럴 용기는 없고 뒷모습만 찍은 거다. 어쩌면 제 행동이 변태일 수 있는데 담아두고 싶은 단순한 마음에 따라간 거였다"고 말했다.

조사 중 최 씨는 100여 명 가까운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불법촬영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측은 "대부분이 뒷모습이라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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