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봉오동 전투', 명존쎄 부르는 일본군은 한국 배우?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8.16 09:39 수정 2019.08.16 09:46 조회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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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봉오동 전투'를 빛낸 신스틸러 3인방이 관심을 모은다.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작품. 개봉 2주 차에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 가운데 주연만큼이나 빛나는 조연 군단도 영화의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범죄도시', '1987', '검사외전'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박지환은 야욕은 앞서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독립군에게서 도망치기 바쁜 남양수비대 대장 아라요시 시게루 역을 맡았다.

"캐릭터 분석 능력이 현미경 같다. 세세한 인물 분석이 뛰어나고 그것을 잘 표현해 내는 배우다"라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박지환은 능숙한 일본어 연기는 물론 캐릭터를 제 것처럼 소화해내는 연기 내공으로 관객들에게 울분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관객들은 일본 배우 뺨치는 연기를 선보인 박지환을 보면서 "명존쎄(10∼20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신조어로, '명치를 쎄게 때리고 싶다'의 준말)를 부른다"고 반응했다.

봉오동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원풍연은 독립운동 자금 전달책 이진성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 간다. 원풍연은 일본군에게 쫓기는 순간에도 꿋꿋함과 결연한 의지를 잃지 않는 이진성을 진정성 있게 연기해내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봉오동

또 2012년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로 이름을 알린 홍상표는 제주도에서 온 독립군 재수 역을 맡았다. 홍상표는 실제 제주 출신답게 걸쭉한 사투리를 속사포처럼 쏟아내 큰 웃음과 함께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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