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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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천인서, 실제 같은 환지통 열연 가능했던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8.16 17:07 수정 2019.08.17 04:10 조회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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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의사요한'에서 환지통 환자 역할을 열연한 배우 천인서(천영민)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이유가 공개됐다.

천인서는 지난 9,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김영환)에 오른팔이 절단된 환지통 환자 이다해 역할로 등장, 실감 나는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천인서는 '의사요한'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은 뒤 드라마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환지통이라는 증세에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환지통을 잘 표현해서 이 병으로 인해 아파하시는 분들이 보셨을 때 조금이라도 공감하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라며 "그리고 환자분들이나 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 분들께서 불편하시지 않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천인서는 환지통을 앓고 있는 이들이 가입되어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동영상 플랫폼, SNS 등을 찾아보며 공부했다. 심지어 극 중 오른팔이 고통받는 설정에 따라 실제 자신의 팔을 꼬집어보고 때려보면서 흉터를 남겼을 정도다. 이런 노력을 알기에 조수원 감독은 천인서에게 이다해 캐릭터를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천인서

촬영 당시 천인서는 한쪽 팔이 없는 캐릭터 설정에 따라 실제 팔은 뒤로 숨기고, 반만 있는 가짜 팔을 내세우며 연기에 임했다. 실내 촬영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터라, 땀이 많이 나는 더운 촬영장에서 천인서는 고통에 힘들어하고, 울며 아파하는 환지통 환자를 표현하기 위해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방송 이후에는 천인서의 열연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지인들 중에서도 "이다해가 진짜 너였니", "연기 정말 잘하더라"는 반응이 나왔고, 시청자들은 일부러 천인서의 SNS를 찾아가 "연기 정말 잘 봤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달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천인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환지통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을 알리게 된 듯해서 제게는 값지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무엇보다도 환자분들께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주위 분들도 이분들을 더욱 잘 챙겨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치료방법의 하나로 등장한 거울상자 에피소드와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춘 허준 역 배우 권화운에 대해 천인서는 "실제로 환자분들 치료를 위해 상자를 활용한다는 것도 알고는 신기해하면서 촬영했고, 특히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춰준 권화운 배우도 편안하게 잘 이끌어 주셔서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사요한'에 캐스팅해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혹시 차후라도 치료에 진전이 있어서 허준 선생님과 편해진 모습으로 마주하는 장면도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앞으로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16일 밤 10시 9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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