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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심각한 피해, 법적대응" vs 시공사 "연예인 갑질, 과장 방송"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8.23 13:59 수정 2019.08.23 14:10 조회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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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윤상현, 가수 메이비 부부가 주택 부실공사로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시공 업체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자 윤상현 측은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피해를 보상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자택 부실공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집에 문제가 많다. 벽에 금이 다 갔다"라고 호소하는가 하면, 장마 이후 집안 곳곳에 비가 새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보수를 담당한 수리 업체는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라며 시공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고 윤상현은 힘들게 마련한 단독주택의 철거까지 고민했다.

방송 이후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자택 시공을 담당한 업체의 부실공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시공사는 앞서 SNS에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집을 시공했다며 올렸던 홍보 사진과 글을 삭제해 더욱 논란이 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이번엔 시공업체 A사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사는 "해당 주택은 건축주 윤상현 측이 직접 시공한 것이고, A사는 윤상현 측을 도와 주택 콘셉트 구상, 디자인, 설계, 하청업체 선정 및 계약, 업무 감독, 직접 시공하는 부분에 대한 인부 고용 및 공사 감독, 인테리어 시공 등 건축 전반을 총괄한 업체"라며 엄밀히 말해 시공은 윤상현이 직접 한 것이라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A사는 총 공사비 6억 9천만 원이 소요됐는데 윤상현 측이 6억 원 가량만 지급하고 하자를 이유로 잔금을 주지 않고 있다며 "잔금 지급은 커녕 아예 하자 보수금 2억 4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A사는 "준공 이후 건축주 윤상현이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때마다 모두 대응해서 처리해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된 비샘하자 등에 대해서는 윤상현 씨 측에게 생활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뜻과 즉시 하자 보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지만, 윤상현 씨 측은 자신이 고용한 업체를 통해서 하자를 보수할 것이며 그 비용인 2억 4천만 원을 지급하라며 협의를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A사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하자 보수비용은 2천만 원 내외로 추정한다며 윤상현 측의 2억 4천만 원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사는 수차례 윤상현 측과 합리적인 보수에 대해 협의하려 했지만 윤상현 측은 이를 거절했고, 그러는 와중에 '동상이몽2'에 나와 건물의 하자를 과장하고 자신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며 억울해했다. A사는 "아무리 저희가 힘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윤상현의 '갑질'을 주장하자, 이번엔 윤상현 측이 나섰다.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며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 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씨제스는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측은 향후 A사로부터 어떤 추가 입장이 나와도, 본인들은 따로 공식입장을 내는 것 없이 법적 소송에만 집중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언론을 이용한 소모적인 싸움보다, 법적 절차로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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