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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충주 팬티남, "내가 입은 것은 핫팬츠…어머니 제삿날 괴로워서 입었다"

최종편집 : 2019-08-23 2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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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팬티만 입고 카페에 나타난 그의 사연은?

23일 방송된 SBS 에서는 '충주 팬티남'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7월 목격자는 카페에서 만난 한 남자에 대해 "너무 민망할 정도로 다 드러나는 의상, 팬티 같았다. 시선을 못 둘 정도였다. 약했나? 술 마셨나? 싶었지만 눈빛이 흐리지 않아서 더욱 이상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그에 대해 '충주 팬티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한 충주 사건 발생 이후 원주에서도 그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져 경찰이 그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화를 하니까 본인이 맞다고 시인을 하고 문제의 의상까지 챙겨 와서 조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충주 팬티남은 경찰 조사에서 "이건 핫팬츠다"라며 속옷이 아님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여자들이 다 입는 핫팬츠를 입은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그를 둘러싼 논쟁까지 벌어졌다. 사람을 불쾌감을 준 이를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과 남녀 차별이 아니냐는 입장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그에 대한 목격담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양산 국밥집에도 충주 카페에 나타난 모습 그대로 등장했다. 또한 그는 "죄송합니다. 제가 일하다가 나와서 이렇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는 것.

또 경남의 한 카페에 등장한 그의 이야기는 또 달랐다. 팬티남은 "친구와 내기를 해서 이렇게 입고 왔다"라고 먼저 말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2016년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김천, 구미, 창원, 대구 등의 카페에 출몰했던 팬티남. 2016년 핫팬츠남은 바로 이번에 등장한 팬티 남이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어렵게 팬티남과 만났다. 하지만 팬티남은 제작진이 신분을 밝히자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이후 제작진은 집 밖으로 나온 그와 다시 만났다.

팬티남은 "그건 팬티가 아니라 핫팬츠다"라며 "조용하게 말하면 안 되냐. 다 들리지 않냐"라며 부끄러워했다. 또한 그는 "PD보다도 좋은 학벌은 가지고 있다. 회사 잘리고 사기당하고 자영업을 하는데 매일 적자를 보고 있다. 어머님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제사 때만 되면 심장이 찢어지는 거 같다. 어머니 제사 때라서 그렇게 입은 거다"라며 횡설수설했다.

그는 "내가 가진 사연이 엄청나게 많다. 어머니한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모습을 보여주기 전에 그렇게 됐다. 내가 그 모습을 보여드리기 전에 돌아가셨다. 그러면 세상이 원망스럽고 내 마음대로 해도 날 비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만을 표출하기 전에 이렇게 한 거다"라며 "한번 입어봐라. 죽는다. 차 안이 좁아서 땀이 뻘뻘 난다. 남자 신체 구조상 거기가 너무 아프다. 그걸 10분 이상 입고 있기 어렵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과거 그가 3차례나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가 이런 비슷한 복장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 2012년 7년 전이었다.

경찰은 "당시 망사 스타킹을 입고 그 안에 성기를 닮은 보형물을 삽입해서 카페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는 공공장소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성적으로 흥분되었기에 그런 행동을 했던 걸로 보인다. 또 그 복장으로 음란 행위까지 벌였다"라고 말했다.

4년 뒤 그 복장 그대로 카페에 다시 나타났을 때도 그는 성기를 닮은 보형물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에 팬티남은 "그때는 설명할 필요 없이 자위행위 흉내까지 냈으니까 공연음란죄가 안 될 수가 없다"라며 현재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는 2012년에는 공연음란죄 처벌을 받았지만 비슷한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2016년 에는 무죄 처벌을 받았다. 이는 음란 행위를 하지 않았고 보형물도 잘 보이지 않는 재질로 감싸 복장만으로 처벌할 수 없었다는 것.

그리고 최근 일어난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본인도 처벌을 받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특히 팬티남은 "왜 찍은 사람은 처벌을 안 하냐. 이것도 엄연히 몰카다"라고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경찰의 입장은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지만 상당히 애매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팬티남에 대해 "불만 요소가 음란한 행위로 이어졌다는 주장은 궤변일 뿐이다. 7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고, 극단으로 진화했다"라고 분석했다.

팬티남은 "여자 옷을 왜 입겠냐. 여자가 되고 싶어서 그런다. 여자가 되고 싶어서 허벅지 퇴축 수술까지 했다. 난 이런 모습을 여성이 아닌 남자한테 보여주고 싶은 거다. 그렇다고 내가 남성에게 성욕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 정체성의 혼란으로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이 좋았다고 주장한 것. 그러나 그를 마주했던 목격자들의 주장은 달랐다. 팬티남은 여성 목격자들에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며 자신을 보게 했다는 것. 정신과 전문의는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을 느끼는 것은 노출증적인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과다 노출에 의한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그를 즉결 심판에 넘겼다. 이는 그에게 경각심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

마지막으로 팬티남으로 불리고 싶지 않다는 그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건 잘못된 거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안 할 거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