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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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뮤직K 주장에 "가족회사? 사실무근…재판서 가릴 것"[전문]

작성 2019.08.26 17:14 수정 2019.08.27 08:30 조회 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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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가수 홍진영이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케이)의 주장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홍진영은 2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장문의 글을 올리고 "뮤직케이 측이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놀랍지도 않다"며 뮤직케이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홍진영은 회사와 결별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자신을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질렀음에도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잘못에 대한 설명 없이 그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어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고 변호사를 통해 협의를 했던 것인데 그 내용마저 왜곡하고 있다"며 "제가 가족과 회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됐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계속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법적 대응을 명시했다.

지난 23일 홍진영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한 뮤직케이와 신뢰가 깨졌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된 사실,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한 결심 등을 고백했다. 또 무리한 일정 강행이 있었고, 뒷거래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뮤직케이는 홍진영을 최대한 존중해왔으나 홍진영이 정당한 사유 없이 스케줄 당일 취소를 요구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고 입장을 표했다.

또 홍진영이 뮤직케이에 "나 없으면 회사는 굶어 죽게 되니 계약 해지 후 뮤직케이 측에서 일감을 가져오면 건 바이 건으로 수익을 분배해주겠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배려"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맞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음은 홍진영이 SNS에 게시한 입장 글 전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글을 올리고 난 이후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주말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 백배 더 힘이 드네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공감, 지지가 없었다면 지난 주말조차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그동안 뮤직케이 측과 공문을 주고받으며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매번 물거품이 되었던 만큼, 뮤직케이 측이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인데,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제가 그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제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힙니다.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회사라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 했는데, 그래서 저의 변호사를 통해 상대방 변호사인 로펌 세종과 협의를 했던 것인데, 이제 그 내용마저 왜곡을 하고 있네요.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 이상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 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한 것도 분명 회사가 명백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자신들과 친분이 있는 언론을 이용하여 저를 상처 낼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최소한의 마지막 제 배려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되었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뮤직케이 측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저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미 "가족 소속사"와 같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며, 향후에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제 처지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렵고 외로운 제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시고, 함께 마음 아파해주시는 한 분 한 분, 제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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